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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인정’ 박경, 추가 피해자까지 등장 “구타·금품 갈취 당해” (종합)

입력 : 2020-09-30 13:30:00 수정 : 2020-09-30 16: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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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블락비 박경이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최초 피해자의 폭로 글에 추가 피해자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자신을 박경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고 밝힌 A씨가 박경의 학창시절에 관한 폭로 글을 올렸다. A씨는 “블락비의 박경 학폭 피해자 입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과 함께 ‘#박경’, ‘#학폭’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글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이 글은 어떤 거짓도 없는 실제 사실”이라고 강조한 글쓴이는 박경의 학창시절 모습과 어울려다니던 친구들을 언급하며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라고 주장했다. 학생 신분에 허용되지 않는 술, 담배는 물론 장애가 있는 친구나 특히 동급생 보다는 후배들을 때렸다고 주장하며 “그 시절의 박경을 아는사람으로서 지금 박경이 이미지세탁을 하고 나와 방송에서 신사처럼 하고다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어이가 없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글쓴이는 ‘학교 폭력 지킴이’ 홍보대사로 임명된 박경의 활동에 대해서도 “위선이 역겹다”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박경은 피해자들의 존재를 2-3년 전에도 알고 있었고, 찾아서 입막음을 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 그때처럼 찾아내려 하거나 혹시 찾아서 보복하려 한다면 여기서 밝힌것 이외에도 더 폭로할것이 있으니 전 그것까지 다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의 소속사도 연루되있는 얘기”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으로 대하지말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들한테 사과했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마쳤다. 

폭로글이 이슈가 되자 게시글에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등장해 댓글을 달았다. “나도 박경과 같은 중학교를 다닌 피해 학생”이라고 밝힌 B씨는 “사물함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구타 당하는 내 모습, 영화관 골목에 불려가 금품을 갈취 당한 기억, 집앞에서 조차 돈을 요구하는 박경의 모습이 기억난다”라고 주장했다. “10여 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게 억울하다. 박경은 이 일에 대해 부디 어른스럽게 대처했으면 좋겠다”면서 “이 일을 숨기기 위해 다른 노력을 한 것이 지금 피해자들에게 분노로 전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박경 동창이라고 밝힌 또 다른 댓글의 글쓴이는 “몇년동안 글을 쓸까 말까 증거도 없고 나서줄 증인도 없는터라 역고소 당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속앓이만 해왔다. 언젠가 누군가는 폭로해 터질줄 알았던 일이 이제 일어났다”라고 피해자들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28일 최초 피해자의 폭로글이 올라오자 29일 박경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학교 폭력 의혹을 모두 인정했다. 글을 시작하며 “학창시절에 과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 죄송하다”라고 밝힌 그는 “당시에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 현재까지도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숙였다. 

 

그는 “초등학교 때 공부밖에 모르던 아이였고,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었다.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라며 자신의 학창시절을 설명했고 “그들과 같이 다니며 부끄러운 행동을 함께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경은 2015년 학교 폭력 지킴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으며, 최근 음원 사재기 저격으로 여론의 응원을 받아왔다. 박경은 “이번 일을 접하고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글을 맺었다. 

 

학창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과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이들의 잇따른 폭로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경은 최근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고, 결과적으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 돼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그럼에도 의혹을 제기한 박경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높았던 상황. 

 

그러나 “최근 정의롭고 신사적인 이미지로 언론에서 띄어주는 모습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고 학교 다닐때 키는 조그만데 덩치 큰 일진 친구들 믿고 돈뺏고 괴롭히는 모습이 오버랩 되며 제가 받았던 피해들이 떠올랐다”라는 최초 피해자의 폭로에 추가 피해자들이 등장하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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