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때마다 홈런 치면 좋겠지.”
류중일(57) LG 감독의 한 마디에 취재진이 ‘빵’ 터졌다.
류 감독은 2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박용택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주 배팅 훈련을 시작한 박용택의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나 현 몸 상태를 묻는 것이 골자였다. 류 감독은 “용택이는 지금도 정상적으로 배트를 치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쯤 다시 검진 받을 예정”이라며 “본인은 치는 게 100%라고 하는데 아직 뛰는 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개막 직후부터 부상자 속출로 100% 전력을 가동해보지 못한 류 감독은 아쉽기만 하다. 류 감독은 “치고 뛰어야 안타가 되지 않나. 사람이 급하면 몸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엄청 빨리 뛰게 된다”면서 “나갈 때마다 홈런 치면 급하게 뛰지 않아서 좋겠지만 야구가 쉽지 않다. 아마 용택이는 주루플레이가 90% 이상 가능하면 합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류 감독은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아쉬움을 달랬다. “뻥! 치고 천천히 들어오면 최고인데요”라는 한 마디에는 복귀를 앞둔 박용택에게 류 감독이 기대하는 바람이 묻어있다.
수원=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