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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희대 잡담사’ 강민호, 눈빛부터 달라졌다

입력 : 2019-09-06 06:00:00 수정 : 2019-09-06 10: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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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권영준 기자]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각성한 강민호(34·삼성)가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3연승에 힘을 보탰다.

 

강민호는 최근 자존심이 무너지는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2루 주자로 나선 뒤 상대 내야수와 잡담을 하다가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아웃당했다.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중계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히면서 ‘잡담사’라는 희대의 야구 용어를 창조했다.

 

비난이 쏟아졌다. 삼성은 올 시즌에도 하위권에 머물며 사실상 4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가운데 팀을 이끌고, 분위기를 다잡아야 할 베테랑 강민호가 ‘잡담사’를 당한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팀 분위기나 고참의 집중력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삼성 구단 측은 강민호에게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은퇴 야구 선수의 모임인 한은회는 5일 강민호를 겨냥해 ‘은퇴선수가 현역선수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글’을 발표했다. 한은회는 “경기 중의 안일한 플레이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야구 선수로서, 프로 선수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고 책임감을 가져달라.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강민호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로 활약해 왔고, 2018시즌을 앞두고 4년 80억원이라는 거액과 함께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삼성 입단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 소속으로 타율 0.269 홈런 22개, 올 시즌에는 타율 0.235에 홈런 13개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잡담사를 당하면서 팬의 조롱까지 받게 된 것이다.

강민호는 이 논란 이후 각성한 모습이다. 각성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강민호는 지난 4일 롯데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5일 고척에서 펼쳐진 키움전에서도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타석에 들어서는 눈빛부터 달라진 모습이다. 여기에 이날 선발 투수 백정현을 잘 리드에 6⅔이닝 무실점을 함께 끌어냈다.

 

강민호가 올 시즌 남은 일정,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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