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MBN이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가 미성년자 성추행 가해자를 출연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MBN 측은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 철저한 검증을 거치겠다고 사과했다.
‘나는 자연인이다’에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출연하자, 피해자 측의 항의를 받고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에 들어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방송 출연 사실을 알게 된 후 MBN과 ‘나는 자연인이다’ 외주 제작사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방송사인 MBN이 즉각 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피해자 A씨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나와 내 딸을 성추행한 가해자가 등장한 것을 발견했다. 자연인의 집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라며 “가해자가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만으로 너무 화가 나지만, 채널을 돌리다 언제 또 그 얼굴과 그 집을 마주치게 될지 겁이 난다. 나와 내 딸은 사건 이후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BN 측은 “제작진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출연자 섭외 시 사전 인터뷰를 하는데, 당사자가 밝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제보를 받고 VOD 삭제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이어 “추후 출연자 섭외 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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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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