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건대병원 장례식장 측은 조민기의 빈소가 204호에 설치된다. 병원 측은 유족들이 취재진들이 있는 것에 힘들어 한다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있다.
건대병원은 과거 김주혁과 종현 등의 사망 사건 때마다 연예인들이 최초 운송됐던 곳으로 취재진의 접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조민기는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자신의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 창고에서 목을 맨 채로 그의 부인에게 최초 발견돼 119에 신고 접수됐다. 심정지 및 호흡 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는 것.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사건 현장 인근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자택이나 학교 등에서 유서를 남겼을 수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날 한 매체가 공개한 조민기와 나눈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이미 죽음의 턱밑에 와 있다”고 밝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순간적인 선택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기도.
조민기는 최근 청주대 연극학과로 재직 당시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피해 학생들의 폭로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으며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 예정이었다. 그는 2004년 겸임교수를 시작해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강단에 섰지만 성추행 혐의로 징계를 받고 해임됐다. 소환이 임박해오자 심리적인 불안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담당해오던 충북지방경찰청 측은 이날 조민기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1982년 연극계에서 배우로 데뷔했으며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본격적인 연기자 생활을 시작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수많은 출연작을 남겼다. 2008년에는 MBC 연기대상 남자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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