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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어지는 플래툰 시스템, 김현수는 기회를 얻을까

입력 : 2017-04-06 13:14:24 수정 : 2017-04-06 13: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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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김현수(29·볼티모어)는 올해도 플래툰 시스템 안에 갇힌 모습이다.

볼티모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2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일 토론토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 끝내기 승리를 거둔 후 이어진 2연승이었다.

하지만 첫 경기와 달라진 점이 있었다. 바로 김현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 개막전 선발이었던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김현수는 7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둘째날에는 토론토가 좌완 J.A. 햅을 선발 마운드에 올리자, 벅 쇼월터 감독은 가차 없이 우타자인 조이 리카드를 1번 타자 및 좌익수로 내세웠다.

그간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를 철저히 플래툰 자원으로 사용했다. 김현수가 지난 시즌 좌완을 상대로 거둔 성적은 15경기 17타수 무안타 4볼넷 4삼진, 좌투수를 상대로는 22타석밖에 들어서지 못했을 정도로 기회 자체가 적었다. 우투수를 상대로 경기를 선발 출전한다고 해도, 상대가 승부처에서 좌완 불펜을 내세우면 김현수는 바로 교체 대상이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한국에서도 좌투수를 상대로 약한 모습이었다”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올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이런 기조는 이어졌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도 기회를 충분히 주겠다”며 변화를 예고했지만, 막상 시범경기에서는 상대가 좌완 선발을 내세운 경우 김현수는 한 번도 선발 라인업에 오르지 못했다.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받아든 성적표는 59타수 16안타, 하지만 좌완을 상대로는 8타수 3안타에 그친다. 분명 지난해보다 발전한 모습이지만, 코칭스태프의 신뢰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새다.

이날 김현수는 8회말 우완 불펜 라이언 테페라를 상대로도 교체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리카드 역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는 점이 그나마 김현수가 공략할 수 있는 빈틈으로 남았다. 현지 언론 역시 김현수의 붙박이 주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상황, 결국 제한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야만 반전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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