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기간 내내 김경문 NC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끄는 한 선수가 있었다. 2011년 8월 창단 처음으로 진행한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된 내야수 윤국영(26)이다.
윤국영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NC 창단 첫 트라이아웃 당시 한민대 졸업생이던 그는 육성 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수비 안정성과 송구 정확성이 큰 장점으로 꼽혔고, 유격수를 비롯해 2루수와 3루수 등 내야 멀티 포지션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NC에서 머문 기간은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윤국영은 멘탈 쪽에서도 약점을 보여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됐다.
이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윤국영은 지난해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소속으로 뛰며 재기를 노렸다. 그랬던 그는 올해 가을 다른 7명의 선수와 함께 NC 마무리캠프에서 테스트 멤버로 합류했고,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다시 받는 데 성공했다.
윤국영은 마무리 캠프 기간 중 테스트를 받은 8명 중 천재환, 김병재와 함께 합격 통지를 받았다. NC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최형우(현 KIA)도 삼성 입단 후 방출, 이후 경찰청에서 야구에 대한 절심함과 실력 향상으로 지금의 스타로 성장했다. 윤국영도 야구에 대한 진지함과 절실함이 보였다”면서 “구단에서는 향후 내야를 담당할 자원들 중 하나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돌고 돌아 다시 NC 유니폼을 입은 윤국영은 “한번 실패를 했지만 포기해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아직 내 나이가 어리고, 전역 후 2년 정도는 도전하다 결과를 얻지 못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후회를 남기기 싫어서 당연하게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노력하고, 연구하는 선수가 되겠다. 단순히 1군이 목표가 아닌 항상 높은 곳을 생각하고 바라보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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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천 미라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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