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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선발야구 향한 '큰 그림' 그린다

입력 : 2016-11-24 10:54:06 수정 : 2016-11-24 10: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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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넥센이 선발야구를 향한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넥센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절차 마무리 단계다. 메디컬 체크를 포함한 몇 가지 확인이 끝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팀의 1선발을 책임져줄 투수인 만큼 어느 정도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라고 귀띔했다.

선발야구를 향한 넥센의 야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팀의 1~2선발을 책임져주는 가운데 3선발은 올해 신인상에 빛나는 신재영이, 나머지 두 자리는 조상우, 강윤구, 박주현, 최원태 등이 경쟁을 통해 맡는다. 넥센이 구상 중인 내년 시즌 모습이다. 물론 변수가 있겠지만, 이대로라면 넥센이 고대하던 선발야구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필요했다. 올 시즌 함께했던 스캇 맥그레거(30)와 이별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맥그레거는 시즌 중반 로버트 코엘로(32)를 대신해 팀에 합류했다. 14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이었음을 감안하면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에이스’로서의 면모는 아니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여기에 ‘돌아온 에이스’ 밴헤켄의 나이도 고려해야 했다. 밴헤켄은 1979년생으로,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39세가 된다.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지만, 체력적인 부담에서 자유로울 리 없다. 더 이상 1선발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넥센은 밴헤켄을 2선발로 돌리는 대신 1선발을 책임져줄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아야만 했다.

프로야구가 144경기 장기레이스가 되면서 선발투수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기록으로도 입증됐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 모두 선발투수 투구 700이닝 이상을 기록한 팀이다. 특히 일명 ‘판타스틱4’라 불리는 막강 선발진을 앞세웠던 두산은 선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야구는 넥센의 숙원 중 하나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선발진(평균자책점 5.26)보다는 구원진(평균자책점 4.54)의 활약이 눈에 띄었던 것이 사실이다. 매번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넥센, 그들이 그리는 선발야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밴헤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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