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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인정한 조범현 감독 "다 내가 부족했다"

입력 : 2016-10-12 10:03:52 수정 : 2016-10-12 14: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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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제 야인이다.
조범현 ‘전’ kt 감독은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12일 오전 통화에서 조범현 감독은 “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지, 뭐”라며 구단의 선택을 인정했다.
kt는 지난 11일 조범현 감독에게 재계약 무산을 통보했다. 김준교 대표이사는 조범현 감독과 만나 “성적부진과 체질개선을 위해 어쩔 수 없습니다”고 얘기를 했고, 조 감독도 “알겠습니다”고 답하면서 받아들였다.
2013년 창단한 kt의 초대감독으로 부임한 조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 올 시즌까지였고, 시즌 후반기부터 재계약에 대한 궁금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결국 시즌 후 kt 구단은 조 감독과 결별하는 선택을 내렸다. 2년 연속 최하위와 함께 선수단 관리 문제도 재계약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조 감독은 “좋은 후임 감독님을 모셔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났다”며 “다 내가 부족했던 탓인데,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 담담히 말했다.
아쉬운 점은 선수단과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 지난 9일 시즌 최종전이던 마산 NC전 이후 kt 선수단이 휴식에 들어간 까닭이다. 최종전 후 “한 시즌 고생 많았다”고 선수단에 말한 게 마지막이 됐다.
조 감독은 kt 구단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했다. 본인의 팀운용이 실패했음을 먼저 인정한 뒤 조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하든 FA를 영입하든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2∼3년안에 성적이 좀 날 것 같다”고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3년간 kt를 이끌면서 아쉬웠던 점 모두 이제는 훌훌 털고 후임 감독을 응원하겠다는 조 감독이었다.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조 감독은 웃으면서 “포스트시즌 구경이나 갈까? 아니야 한 동안 좀 쉬어야겠다”고 멋쩍게 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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