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1일(한국시간) “무엇이 펠프스를 최고의 수영선수로 만들었나”라는 질문을 던진 뒤 전문가들의 답변을 모았다. 펠프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벌써 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 및 최다 메달 기록을 다시 쓰며 현대 수영의 역사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답은 그의 신체 구조에 있었다. 건강과학계의 권위자 마이클 조이너 박사는 “특정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선수들은 신체 구조가 거의 비슷한 경향이 있다”며 “펠프스 역시 수영에 가장 적합한 몸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먼저 펠프스는 ‘숏다리’에 가깝다. 193㎝에 달하는 큰 키에 비해 다리는 81㎝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히려 짧은 다리를 가진 것이 펠프스에겐 행운이다. 대부분의 수영 선수들은 레이스가 진행될 수록 킥이 느려진다. 다리가 짧으면 이 과정에서 물 속 저항을 덜 받게 된다. 요구되는 근력의 양도 적어진다. 조이너 박사는 “펠프스는 같은 키의 선수들에 비해 다리가 짧은 편이다. 이는 물 속에서 기록이 지연되는 것을 막아준다”라고 설명했다.
‘긴 팔’도 펠프스의 장점이다. 펠프스가 양팔을 벌린 길이는 약 80인치(203.2㎝)에 달할 정도. 웬만한 사람들의 키를 넘길 정도다. 몸통 역시 보통 사람들보다 긴 편이다. ‘스포츠 유전자’의 저자 데이비드 앱스타인은 “이런 몸의 형태는 더 빨리 물살을 해치고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폐활량이 일반인들의 2배다’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미국 수영대표팀 기술위원으로 일했던 리처드 와그너 박사는 “이 소문에는 근거가 없다”라며 “폐활량이 매우 좋은 편이라 물 속에서 피로도를 적게 느끼는 건 사실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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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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