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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마동석 "'굿바이 싱글', 김혜수 출연만으로 볼 이유 충분"

입력 : 2016-06-14 13:09:39 수정 : 2016-06-14 13: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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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마동석은 영화·드라마 관계자들이 탐내는 섭외 1순위 배우다. 이미지 자체만으로 이야기가 되고 캐릭터가 되는 보석같은 배우이기 때문.

그간 출연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 ‘군도’와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마동석이 가진 장점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영화 ‘베테랑’에서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라는 대사 하나로 역대급 카메오의 등장을 알릴 수 있었던 것도 그만의 매력이 통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조연을 넘나들며 연기라는 한 우물만 판 마동석. 어느새 대중에게 이름 석자만으로 신뢰를 주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별명, 바로 ‘마블리(마동석+러블리)’, ‘마요미(마동석+귀요미)’다. 남성적인 외모와 풍채를 가진 그가 이토록 귀여운 별명이라니. 마동석을 향한 대중의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런 그가 팬들의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영화 ‘굿바이 싱글’을 통해 역대 가장 ‘마블리’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작품. 마동석은 극중 주연(김혜수)의 스타일리스트인 평구로 분한다. 겉보기와는 달리 해외파 출신의 섬세한 스타일리스트로서 알렉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주연의 스캔들 및 각종 사고를 수습하는 전담팀 역할도 마다 않는 평생지기 단짝 친구다. 파트너인 김혜수에 대한 존경과 재치있는 비유로 가득했던 마동석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굿바이 싱글’을 자랑해달라.

“김혜수 선배님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꼭 봐야하는 영화다.”

-마동석이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호기심이 크다.

“원래 촬영할 때 분장을 잘 안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평구라는 캐릭터를 위해 분장도 하고 의상도 굉장히 많이 준비했다. 영화에서 24벌 정도를 입는데 준비한 의상은 60벌이었다. 큰 몸 때문에 다 맞춘 옷들이라 의상팀에서 돈도 많이 들었을 거다. 옷에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기에 이 영화는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 임하는 마음은 특수분장 수준이었달까.”

-어떤 준비를 했나?

“정윤기 스타일리스트를 보니 다양한 안경을 쓰면 재밌겠다 싶더라. 그래서 안경 준비도 많이 했다. 또 고주연의 일을 봐줘야 하기 때문에 여자 화장품 브랜드나 종류를 주변에 물어보기도 하고 분장팀이 땀을 닦아줄 때 어떻게 닦아주는지 등도 유심히 지켜봤다. 직업은 스타일리스트지만 하는 일은 매니저에 가깝다. 그래서 매니저 일에 대해 조금 더 물어봤던 편이다.” 

-배우 김혜수와의 호흡은 어땠나?


“어릴 때부터 선배님이 출연하신 영화를 거의 다 봤다. 화면에 보이는 모습보다 훨씬 솔직하고 겸손하고 배려가 깊은 배우다. ‘굿바이 싱글’ 촬영 현장에서도 배우, 스태프 모두 편하게 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이끌어가셨다. 원래 존경하던 배우였지만 작품을 하고 나서 존경하게 됐고, 배우로서 더 좋아하게 됐다.”

-다음 번에도 작품으로 만날 생각이 있나?

“안 그래도 현장에서 ‘우리 영화 계속 찍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선배님과도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면 재밌겠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서로 적대시 되는 역할이라던가 같은 목표를 위해 힘을 합쳐 싸우는 역할도 재밌을 것 같다.”

-‘마블리’라는 별명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저라는 배우에게 관심을 주시는 건데, 당연히 감사드린다. 다만 이 별명으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분이 계신다면 양해부탁드린다. 저도 가끔 그렇다(웃음). 안 그럴 것 같은 외모의 사람이 의외의 모습을 보여서 그런가보다. 김혜수 선배님은 ‘마쁜이(마동석+이쁜이)’라고 별명을 지어주셨다.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 한다. 메뚜기도 한 철이지 않나. 이런 반응이 없어질 수도 있는 거고 계속 열심히 작품을 하다보면 새로운 별명을 지어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극중 알렉스라는 영어 이름도 심혈을 기울여 지었다고?

“어떤 이름이 가장 어이가 없나 고민을 했다. 평구가 미국에 가서 스스로 지은 이름일텐데, 미묘한 불협화음이 나는 이름을 원했다. 후보로는 피터, 제임스가 있었다. 너무 장난같지 않아야하고 캐릭터와 어울리는 이름이었어야 했다.”

-작품 선택이 명민하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배우가 모든 작품을 다 잘할 순 없다. 그 사람만의 톤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되 배우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으면 했다. 앞으로도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연기하고 제가 가슴에 와닿는 작품도 연기를 하면서 살고 싶다.”

-마동석의 ‘굿바이 싱글’은 언제쯤일까?


“저는 당부난 안 될 것 같다. 일에 빠져 산다. 계속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그들 사이에서 일하고 이야기 하다보면 집에 혼자 있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TV로 야구중계를 보는 시간 말이다.”

-그러면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을 것 같은데

“배역에 대해 고민하고 싸워서 결과를 찾아내야하는 직업이다. 그럴 때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은 1년 내내 촬영이라 그럴 틈도 없다. 최근에 OCN 드라마 ‘38 사기동대’ 촬영을 시작했다. 영화 홍보일정이 겹쳐 ‘수면’이라는 것을 머리 속에서 지운 상태다(웃음). 외로움을 느끼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연기 외에도 고릴라라는 이름으로 기획 사무실을 운영중이다.

“기획한 작품을 시나리오로 만드는 회사다. 여러 장르의 시나리오를 갖고 있고 현재 배우 섭외중인 작품도 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해보자’ 해서 시작했는 데 벌써 4년차가 됐다. 10년 전부터 시나리오 만드는 회사를 하고 싶었다. 하다보니 연기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시나리오 분석,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개연성, 어느 장면이 현실성이 있는지 등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제가 연기를 할 때 조금 더 디테일하게 다가갈 수 있더라. 감독님의 의도에 대해서도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됏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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