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정한 ‘히글스극장’.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과 ‘염갈량’ 염경엽 넥센 감독이 펼치는 지략 대결에서 파생된 극장 야구, 일명 ‘히글스극장’이 24∼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여러 스토리를 파생하며 절찬 상영됐다. ‘히글스극장’은 히어로즈의 ‘히’와 이글스의 ‘글스’에서 파생된 별칭이다.
극장 야구답게 3연전 모두 1점 차의 박빙 승부였다. 24일 경기에서는 로저스(한화)-코엘로(넥센) 외인 선발 맞대결로 투수전을 펼친 끝에 넥센이 2-1 신승을 챙겼고, 25일 경기에서는 넥센이 7-8로 뒤진 9회말 2점을 추가하며 9-8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홍성갑이라는 새 스타가 탄생했다. 홍성갑은 팀이 7-8로 뒤진 9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서 한화 불펜 정우람의 초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측 안타를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서 2사 2루 상황에서 한화 배터리는 김하성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홍성갑을 선택했는데, 동점타로 설욕한 셈이 됐다.
26일에는 한화의 ‘복수혈전’이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4회말 4실점하며 5회말까지 0-4로 끌려갔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양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2-4로 따라가더니, 급기야 8회초에는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7-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렇게 끝나면 극장 야구가 아니었다. 넥센은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김민성이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다시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7-6 박빙의 리드 상황. 이날 ‘히글스극장’의 주인공은 정우람이었다. 1점 차 리드를 9회말로 이어가더니,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준 후 1사 2루 상황에서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그리고 타석에는 대타 홍성갑이 들어섰다. 전날에 이은 또 한번의 맞대결. 정우람은 신중한 승부를 이어가더니, 홍성갑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전날 패전투수가 됐던 것에 대한 설욕으로, 어느 때보다도 크게 포효하며 승리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정우람은 “포수 조인성이 리드해 주는 대로 믿고 던졌다.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와 부담갖지 말고 편히 던지라고 말씀하셨다”며 “전날 경기에서 제 역할을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끝까지 포기하지 하지 않고 함께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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