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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오언스의 감동 실화 '레이스', 45분·25년·48년의 의미는?

입력 : 2016-04-27 21:43:15 수정 : 2016-04-27 2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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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희대의 독재자 히틀러에 맞서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이 된 흑인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의 감동 실화를 그린 영화 '레이스'가 숫자에 담긴 ‘제시 오언스’의 전설적 기록을 공개했다.

▲45분! 세계 신기록 3개를 수립하는데 걸린 시간!

달리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태어난 ‘제시 오언스’는 오하이오 주립대에 입학하며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신입생 때 참가한 42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그가 베를린 올림픽 1년 전인 1935년,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열린 빅 10 챔피언십 3개 부문(100야드, 멀리뛰기, 200야드 허들 경기)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45분이었다. 이 때 세운 멀리뛰기 기록(8.13m)는 이후 25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의 대기록! 10.3초, 20.7초, 39.8초, 8.06m!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한 제시 오언스는 100m를 10.3초, 200m를 20.7초로 통과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다. 하지만 멀리뛰기에서는 제시 오언스가 올림픽 룰에 대한 상세한 이해가 부족,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유럽 챔피언이었던 루츠 롱의 도움으로 8. 06m를 뛰어 올림픽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마지막 금메달이었던 400m 계주는 히틀러가 미국 선수단 중 유대인을 제외하라는 압력을 행사, 제시 오언스가 대타로 참가한 종목이었다. 그는 동료 대신 참가할 수 없다고 항의했지만, 그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기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400m 계주에서 보란듯이 금메달을 획득한 제시 오언스. 그는 올림픽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자국민의 우수성을 선전하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하려 했던 히틀러의 계획을 무참히 짓밟았다.

▲48년 동안 깨지지 않는 대기록을 달성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육상선수’

이렇게 베를린 올림픽에서 흑인이라는 차별과 억압을 뛰어넘어 자유를 향한 10초의 질주로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한 제시 오언스. 그가 세운 올림픽 남자 육상 4관왕의 기록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칼 루이스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무려 48년 동안 유지됐다. 인종과 편견을 넘어서 시대적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미국 육상경기연맹 명예의 전당과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1992년 독일 정부에 의해 자국의 올림픽을 빛낸 선수로 선정, 베를린에 제시 오언스 거리가 조성되기도 했다.

베를린 올림픽에서 4관왕을 차지한 흑인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의 놀라운 기록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영화 '레이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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