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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니콜 키드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퀸 오브 데저트'의 매력

입력 : 2016-04-01 11:27:44 수정 : 2016-04-01 11: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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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올해 49세인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이 20∼30대 캐릭터를 연기하며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영화 ‘퀸 오브 데저트’는 니콜 키드먼이 되살려낸 영국의 실존 인물인 거트루드 벨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늘은 스스로 돌보는 자를 돌보지 않는다’란 작품으로 제2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신작인 ‘퀸 오브 데저트’는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 된 상태. 그 만큼 주목받고 있는 이 영화는 작가, 탐험가이자 한때는 스파이였던 거트루드 벨을 최초로 다룬 작품이기도 하다. 니콜 키드먼은 거트루드 벨의 20대와 30대를 연기하며 서남아시아를 주름잡던 ‘사막의 여왕’을 연기해냈다.

영화는 부유한 귀족집안 태생으로 당시로서는 여성이 다니기 어려웠던 옥스포드 대학까지 나왔던 거트루드 벨이 아버지에게 부탁하는 장면부터 보여준다. 연회에서 남편감을 찾기를 원하던 어머니의 지시로 여러 남자들을 만나보지만 거트루드 벨은 결혼 자체에 회의를 느낀다. 그리고 백부가 외교관으로 근무 중인 테헤란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평생의 인연 헨리 카도건(제임스 프랭코)을 만나게 된 거트루드 벨. 그러나 첫사랑은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고 거트루드 벨은 페르시아어와 아랍어를 공부하며 아라비아 반도의 베두인족들 삶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아라비아 로렌스(로버트 패터)와 함께 아라비아의 독립국가 건설을 돕는다. 그러던 와중에 새로운 사랑 리처드 다우티 와일리(데미안 루이스)를 만나지만 역시 사랑의 결실을 맺지는 못한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왔지만 베두인족이 자신들을 이해해준 유일한 외국인으로 추앙했고 아라비아 여러 국가들의 건국에도 관여했던 거트루드 벨의 삶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자극적인 재미를 담은 장면은 하나도 없지만 영화는 거트루드 벨이 실제 사막의 고독 속에서 느꼈던 편안함을 고스란히 전달해준다. 고독 속에 파묻혀 진정한 평화를 찾고자 한다면 꼭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7일 개봉.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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