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한 형사님. 잘 들립니다!” 기존 방식 단점 해소
최근 이통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생활 속에서 다자 간 통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용 편의를 높인 무전기 앱(App)을 내놓고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오키토키’를, KT와 LG유플러스(U+)는 지난 해 각각 ‘올레 워키토키’, ‘U+ LTE무전기’를 선보였다. 이들 이통3사의 무전기 앱은 LTE 서비스를 기반 삼아 기존 무전기가 보유한 제약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무전기는 산업용과 일반용으로 구분하며 1인 1 통신기를 보유해야 한다. 산업용은 건설, 조선, 중공업, 물류기지나 경찰, 소방 등에서 사용된다. 생활용은 이벤트나 공연행사,등산, 자전거 등 동호회에서 사용하는 보급형으로, 반경은 5km 내외이나 주파수 혼선이나 간섭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무전기 앱은 거리 제한이 없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들끼리도 한 통신사로 정해 앱을 다운받으면 구분 없이 함께 쓸 수 있고, 통신만 연결돼 있으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원거리 교신을 선명한 음질로 주고받을 수 있다. 조작법은 기존 무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운받은 앱을 실행시키고 양자 간 채널을 맞춘 후 버튼을 누르면 음성이 전달된다. 한 번 작동으로 30초 가량 전달할 수 있으며, 알림 사운드와 함께 상대방에게 즉각 전달된다.
LG U+ LTE 무전기와 SK-T 오키토키는 최대 500명과 대화가 가능하고, 오키토키의 경우 일반 무전기는 40여 채널을 갖춘데 비해 2500배 많은 10만개의 채널을 지원한다. 특히 지인들끼리 사용할 수 있는 비공개 채널을 만들 수 있어 외부인의 청취에서 벗어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 U+ LTE 무전기는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화면 터치 없이 블루투스와 연결해 이어셋 버튼을 누름으로써 수신과 발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소모량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오키토키 경우 분당 0.25MB(무전을 주고받을 시에만 적용)가 소진된다. 하루 1시간씩 한 달 내내 사용해도 450MB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무전기 어플리케이션은 기존의 음성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 이은 통신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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