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3시간’은 ‘나쁜 녀석들’ ‘더 록’ ‘진주만’ ‘아마겟돈’으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이다. 특유의 오락 액션 감각을 뽐내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라 기대를 걸만 한데 이 영화의 포인트는 기존 작품들과 많이 달라 보인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지난 2014년 미첼 주코프 작가의 논픽션이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13시간: 벵가지에서 실제로 벌어진 감춰진 이야기’를 보고 감명 받아 영화화하기로 결심한다. ‘13시간’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실제 지난 2012년 9월11일 독재자 카다피가 축출된 리비아 벵가지 소재 미국 영사관에서 벌어진 테러를 소재로 했다. 이 테러 사건으로 미국의 CIA가 국가 안보에 민간 용병을 고용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사망하면서 당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 미국이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민간 용병을 고용해 경호 등 군이 해야 할 업무를 대신하게 하면서 국제적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13시간’은 이들 용병이 각기 처한 상황과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라는 이유로 받는 현실적인 대우들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러면서도 전직 군인 출신들답게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나서는 인간적인 모습도 조명한다. 그래서인지 ‘13시간’은 시간 떼우기 용 오락 액션 영화라고 하기에는 꽤 슬픈 장면들이 많이 보인다. 3월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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