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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3시간', 이토록 처절하게 슬픈 액션 블록버스터라니

입력 : 2016-02-29 15:51:49 수정 : 2016-02-29 15: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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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할리우드 액션 영화라고 하기에는 처절하고 슬픔이 가득 배어나온다.

영화 ‘13시간’은 ‘나쁜 녀석들’ ‘더 록’ ‘진주만’ ‘아마겟돈’으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이다. 특유의 오락 액션 감각을 뽐내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라 기대를 걸만 한데 이 영화의 포인트는 기존 작품들과 많이 달라 보인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지난 2014년 미첼 주코프 작가의 논픽션이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13시간: 벵가지에서 실제로 벌어진 감춰진 이야기’를 보고 감명 받아 영화화하기로 결심한다. ‘13시간’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실제 지난 2012년 9월11일 독재자 카다피가 축출된 리비아 벵가지 소재 미국 영사관에서 벌어진 테러를 소재로 했다. 이 테러 사건으로 미국의 CIA가 국가 안보에 민간 용병을 고용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사망하면서 당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잭 실바(존 크래신스키)는 경제난 때문에 리비아 벵가지에서 CIA 비밀기지를 지키는 GRS 요원으로 자원한다. 전직 해군 특수부대원이지만 처자식 때문에 사지로 오게 된 것. 잭은 리비아 벵가지에 도착해서 과거 3차례에 걸쳐 함께 훈련을 받았던 GRS의 실질적 리더인 타이론(제임스 뱃지 데일)을 만나고 CIA 비밀기지로 오는 중에 현지 무장단체와 맞딱뜨린다. 타이론의 기지로 무사히 CIA 비밀기지에 도착한 잭. CIA 요원들의 경호 등의 업무에 임하지만 CIA 요원들은 대놓고 GRS 요원들을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날 미국 대사가 벵가지 미국 영사관에 오게 되면서 GRS 요원들의 경호 업무는 한층 힘들어진다. 그리고 현지 무장단체가 9.11 테러 11주년을 겨냥해 2012년 9월11일 오후 미국 영사관을 기습한다. 잭과 타이론 등 GRS 요원들은 거듭된 영사관 쪽의 지원 요청에도 실제 군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발만 동동 구른다. 결국 잭과 타이론 등 GRS 요원들은 영사관으로 무기를 챙겨 뛰어든다.

실제 미국이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민간 용병을 고용해 경호 등 군이 해야 할 업무를 대신하게 하면서 국제적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13시간’은 이들 용병이 각기 처한 상황과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라는 이유로 받는 현실적인 대우들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러면서도 전직 군인 출신들답게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나서는 인간적인 모습도 조명한다. 그래서인지 ‘13시간’은 시간 떼우기 용 오락 액션 영화라고 하기에는 꽤 슬픈 장면들이 많이 보인다. 3월3일 개봉.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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