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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아파트 청약, 미분양 우려 속 '양극화' 심화되는 양상

입력 : 2016-02-19 04:40:00 수정 : 2016-02-18 19: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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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현재 47%가 순위내 마감 못해…1순위 마감은 37% 그쳐, 내달까지 6만여 가구 나와 미분양 우려 〔조원익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연초 새 아파트 청약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두달 연속 미분양이 이어진데 이어 1, 2월 분양 단지에서 청약 미달 단지가 나타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건설사들이 4월 총선를 피해 다음달에 분양물량을 쏟아낼 분위기여서 미분양 우려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연초 분양 50% 가까이 청약 미달…인기지역에만 쏠려

최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1·2순위 청약이 끝난 총 32개 사업장 가운데 약 47%인 15곳이 순위내 공급 가구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급물량이 쏟아진 지난해 12월 총 96개 사업장 가운데 순위내 미달 단지가 37.5%(36개)였던 것에 비해 미달 비중이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근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지역에서 공급된 지방 아파트가 줄줄이 외면받고 있다. 울산 학산동 동남하이빌, 충북 음성군 이안, 경북 예천군 이테크 코아루, 경북 경산시 중방동 해성센트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가을까지 청약열기가 수도권 못지 않았던 천안시도 올해 1월과 2월 청약한 서북구 신상동 천안부성 e편한세상, 서북구 성성1지구 시티자이 등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임에도 순위내 미달됐다.

이에 비해 서울 서초구 ‘신반포자이’와 대구지역의 ‘e편한세상 대신’, ‘범어 효성해밀턴 플레이스’ 등은 여전히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1순위에 청약자들이 몰렸다. 특히 역대 최고 분양가 단지로 화제를 모은 신반포자이는 계약시작 6일 만에 전주택형이 완판됐다.

이러한 청약시장의 이상 신호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에서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공급이 늘어난데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우려로 주택시장이 나빠지면서 청약시장도 열기가 꺾이는 모습이다. 수도권의 대표 신도시 화성 동탄2지구에서 분양된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는 지난해 말 대규모 청약 미달에 계약률까지 부진해 지난달 분양승인을 취소하기도 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신규 분양이 봇물을 이루며 내집 마련대기 수요가 일부 소화됐고 일부 지역은 분양이 집중돼 공급과잉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공급물량이나 분양가, 입지 등에 따라 인기지역에는 청약자들이 쏠리고 비인기지역은 외면받는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까지 6만여가구 분양 봇물…미분양 우려 커져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연초 미뤘던 분양을 3월에 대거 쏟아낼 것으로예상돼, 미분양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2월 1만4791가구, 3월 4만9365가구 등 총 6만4000여 가구에 이른다. 지난달과 이달 초 기분양 물량까지 합하면 1분기에만 7만1797가구가 쏟아지는 것으로 지난해 동기(4만7108가구) 대비 52.4% 증가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이 급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쏟아지는 분양물량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년 12월말 현재 미분양 주택수는 총 6만1000여 가구로 지난해 10월 말(3만2000여 가구)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정부 관계자는 “3월에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면 미분양이 우려 수준인 7만 가구까지 늘어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공급이 많이 몰린 지역에선 건설사 스스로 공급물량을 자율 조정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역시도 오는 3월 분양이 상반기 청약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4월 총선으로 관심이 분산되기 전에 분양을 하려는 업체들이 3월에 대거 몰릴 것이다. 다음달이 연초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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