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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 감독의 아쉬움 "한송이 이소영이 하나였다면…"

입력 : 2015-12-14 19:00:00 수정 : 2015-12-14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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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박인철 기자〕“신이 모든 걸 다 주진 않네요.”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의 최대 고민은 역시 ‘에이스’가 없다는 팀 현실일 것이다. 13일까지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여자부 5위(5승8패)에 처져있는 GS칼텍스는 결정적 순간 ‘한 방’의 부재로 후반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8패 중 3패가 역전패였다. 14일 맞대결을 앞둔 현대건설과는 악연이다. 1, 2라운드에서 먼저 2세트를 따내고 승리를 헌납했다.

이선구 감독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앞두고, “사실 승수가 고민거리는 아니다. 지난 시즌도 3라운드까지 비슷한 흐름이었다”면서 “다만 결정력을 갖춘 선수가 없다는 것은 큰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GS칼텍스는 외국인선수인 캣벨을 포함, 한송이와 이소영이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외국인선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GS칼텍스 현실상, 결국 한송이와 이소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하려면 기복을 줄이고 꾸준한 경기력은 필수다. 다행히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6일 도로공사전(2-3패)을 통해 이소영과 캣벨, 한송이 등 주력 선수들이 고르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패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옴을 확인한 이선구 감독은 8일이라는 긴 휴식기 동안 정신력 무장을 통해 기복을 줄일 것을 강조했다.

이선구 감독은 “선수들이 나서야할 때와 참아야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 자신감과 욕심은 큰 차이가 있다. 결정짓겠다는 욕심이 커서 범실이 늘어나고 승리를 빼앗긴다.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돼있어야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송이 이소영 두 선수의 임무가 막중함을 인정한 이선구 감독은 “한 명(이소영·176㎝)은 파워가 있는 대신 키가 작고, 한 명(한송이·186㎝)은 키가 큰 대신 파워가 약하다. 두 선수가 하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너스레를 떤 뒤 “그래도 감독이라면 선수들을 믿어야 하지 않겠나. 한 번 풀리기 시작하면 잘될 것 같은데 그 시기가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다”고 희망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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