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가 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는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지만 깊은 관계를 원하지 않는 화려한 싱글 에이미(에이미 슈머)가 이 시대의 진정한 사랑꾼 애론(빌 헤이더)을 만나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극한 로맨스 무비.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사랑 받고 있는 미국의 대표 여성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가 연기는 물론 각본까지 참여해 영화 속에 본인의 경험을 녹여내며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브리짓을 능가하는 솔직 당당한 매력녀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성우이자 코미디언, 배우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빌 헤이더가 에이미 슈머의 상대역 애론으로 출연, 훈훈한 매력으로 완벽한 커플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극장가를 감성으로 물들였던 ‘비긴 어게인’의 제작에 참여한 주드 아패토우 감독이 180도 상반된 분위기의 극한 로맨스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를 통해 화끈하고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여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는 작정하고 관객들을 대놓고 웃긴다. 어쩌면 금기처럼 느껴질 수 있는 침대 위 상황들을 유쾌 발랄 색다르게 표현, 배꼽을 사정없이 자극한다. 그것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만큼, 성인들을 취향저격할 19금 개그로 풍년을 이뤘다. 아마도 미국식 유머를 즐기는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야 말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제대로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말 장난은 물론 상황개그도 끝도 없이 쏟아진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자막은 좀더 영화의 재미를 차지게 더했고, 특정 상황 속에서 터지는 뜻밖의 유머는 그야말로 백미 중의 백미다. 극장에서 백인과 흑인이 싸우는 광경은 우리에겐 좀처럼 익숙한 장면이 아니지만, 서로 말이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터지는 뜻밖의 유머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또한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아마레 스터드마이어, WWE 스타 존 시나, NBA 중계 아나운서 마브 알버트의 깜짝 등장도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속 ‘문제의 그 여자’ 에이미 역을 맡은 에이미 슈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제대로 기량을 펼친듯 하다. ‘미국 이국주’로도 볼 수 있는 에이미 슈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여성 코미디언 중 하나.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각색과 주연 1인2역을 맡았다. 각색에서는 차진 대사들을 만들어 내며 미국식 유머의 진수를 선보였고, 영화 속에선 매 순간 감정 기복이 심한 ‘시간 또라이’ 역을 제대로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아마도 에이미 슈머가 없었다면,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는 반 정도 밖에 미치지 못했을 터. 보는 것만으로도 광대가 저절로 승천하는 에이미 슈머의 열연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한결 살아난 것 같다.
끝으로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는 가족, 연애, 내면의 성장통까지 함께 다루며 웃음과 감동을 한 번에 전한다. 마치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브리짓 존스를 최근에 만난 것처럼,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는 최근 트렌드를 가장 잘 살린 로맨틱 코미디라 해도 충분해 보였다. 또한 틸다 스윈튼, 다니엘 래드클리프, 에즈라 밀러 등 특급 배우들의 깨알 등장도 눈여겨 볼 포인트. 자세히 집중해서 한 장면 한 장면 놓치지 않는다면, 의외의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역대급 매력녀 에이미의 솔직 당당 로맨스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는 12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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