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레미제라블’ ‘맘마 미아!’ 등의 작품에서 보여온 아만다 사이프리드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파더 앤 도터’가 오는 10일 국내에서 선 개봉한다. 영화의 산뜻하면서도 가슴 시린 이야기는 겨울 감성을 적시기에 충분하다.
영화의 테마는 책이다. 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이 영화의 원제인 ‘Fathers & Daughters’인 것. 이 책을 남긴 아버지(러셀 크로우)는 케이티(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는 소중하면서도 가슴 아픈 추억으로 남았다. 케이티는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사회복지사로 활동 중이다. 그런데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 사랑을 할 수 없는 것.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가볍게 육체적 관계를 맺는 것으로 사랑을 대신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케이티 이야기가 교차 편집되면서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작가인 아버지 제이크는 갑작스러운 아내의 죽음으로 자신도 병을 얻어 치료를 받게 된다. 그리고 아내의 언니 내외에게 1년간 맡겨놓았던 여덟살 케이티를 찾아온다. 언니 내외는 케이티를 입양하겠다고 하지만 제이크는 강하게 거절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제이크. 딸과 함께 살기 시작할 무렵 야심차게 내놓은 소설이 평단과 흥행에서 모두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중 쓰기 시작한 책이 바로 ‘Fathers & Daughters’다.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 심리 상담을 하던 중 의사로부터 케이티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쩌려고 그렇게 사냐는 질책을 받는다. 그 말 때문이었는지 어느날 케이티는 자신의 공허함을 채워줄 남자를 찾다가 카메론(아론 폴)을 만난다. 그는 자유기고가. 제이크의 광팬이었던 것. 케이티는 자신이 제이크의 딸임을 알고 호감을 갖게 된 카메론과 점점 가까워진다.
자극적인 내용은 없다.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연기는 ‘미쳤다’는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대단하다. 케이티의 마음 속 공허함에 사랑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가져오는 무게감마저 잘 전달된다. 특히, 남자를 찾기 위해 굶주림과 광기로 번득이는 눈빛을 내보이면서도 동시에 죄책감도 동시에 느끼는 장면 속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모습은 가히 ‘미친 연기’라 평할만 하다. 러셀 크로우가 나오는 장면들도 가슴을 아프게 하는 신들로 가득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조용하지만 힘이 있는 영화다.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유태오, 차기작은 ‘수목금’…주연 물망](http://img.sportsworldi.com/content/image/2026/04/18//2026041850369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