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헌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의 홈경기에 28분 여를 뛰면서 14점 3리바운드에 도움을 5개나 기록하는 등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SK가 90-69(19-16 25-21 27-15 19-17) 완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긋지긋했던 7연패를 탈출하는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승13패가 된 SK는 8위 전자랜드에 승차 없는 9위에 머물렀지만 선두를 내달리던 강적 오리온을 상대로 연패을 탈출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사실 SK에게 이날은 연패탈출의 기회였다. 오리온의 주공격수 애런 헤인즈가 직전 경기에서 무릎 인대를 다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도 악재가 닥쳤다. 아직 징계 중인 김선형이 이날 오리온전까지 나설 수 없는 가운데 주축 김민수가 오른 무플 위 근육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이동준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포워드 라인 전체가 붕괴 직전이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그래서 김민수 라는 ‘이’ 이대헌이라는 ‘잇몸’을 선택했다. 그저 이승현 허일영 김동욱 등 상대 포워드 라인에 대한 수비에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동국대 출신의 이대헌은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SK에 지명돼 이제 프로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었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대헌은 이날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주어진 수비 역할을 물론이요,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공격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었다. 박승리(18점)와 함께 팀내 최다인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데서 볼 수 있듯이 동료들을 보면서 공격의 흐름을 살릴 줄도 알았다.
반면 오리온은 2쿼터까지는 7점 차로 뒤져 역전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 선수 2명이 뛸 수 있는 3쿼터에 52-71로 점수가 벌어지며 무너졌다.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지만 180㎝의 단신이라는 것이 약점인 조 잭슨이 25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높이를 데이비드 사이먼(22점)의 골밑공략과 드워릭 스펜서(19점)의 외곽포가 동시에 몰아친 SK의 3쿼터 공세를 막지 못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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