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광주 · 김대혁 기자〕‘강천사의 애기단풍 · 맑은 숙소· 특효 온천수’
가을이다. 단풍을 구경할 시기다. 단풍 가운데 애기단풍이 있다. 기존 단풍의 절반 정도 크기여서 애기단풍이라고 불린다. 깨끗하고 맑은 애기단풍은 전라남도 순창 강천산에 많다.
2.4㎞에 이르는 강천사 계곡을 타고 애기단풍나무가 즐비하다. 산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 단풍과는 달리
애기단풍은 평지에 있다. 산에 오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단풍이다. 특히 이곳 강천사 계곡의 애기단풍은 남녀노소가 부담없이 맨발로 왕복 5㎞가량을 걸으며 힐링하고 즐길 수 있다.
그 곳엔 특효 온천수도 나온다.
강천산 온천수는 만성질환에 특효가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이규재 교수가 지난 해 7월부터 순창군 당뇨환자 54명을 대상으로 ‘강천산 음용 온천수를 이용한 만성질환 임상효과 연구’을 했다. 온천수를 지속적으로 음용한 뒤, 혈액 혈압 체지방 검사 등을 1· 2차 실시한 결과, 실험전 혈당은 130.6에서 음용 한달후 117.3으로 낮아졌고,수축기 혈압은 139.1에서 음용 후 125.9로, 이완기 혈압은 75.4에서 71.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공기도 좋고 깨끗하고 맑은 청정지역임을 입증한 것이다.
게다가 애기단풍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숙소도 있다. 강천사힐링가펜션(전북 순창군 팔덕면 광덕로 610-11번지. 063-653-7076, 010-9434-2900)이 그 곳이다.
강천사에서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있다. 500여 평 두 채에 20평 한 개, 15평 두 개를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말 그대로 애기펜션같다.복층구조이며 바베큐파티도 가능하다. 이곳을 운영하는 주인은 보훈처 서기관으로 정년퇴임한 노 부부다.
이들은 “젊었을 때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하며 깨끗한 잠자리와 친절한 주인이 운영하는 곳에서 숙박을 해 봤다”며 “매일 시트를 갈고 먼지 하나 없는 침구에 아침을 간단히 나누는 공간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저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그들에게 뭔가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규모나 성격으로 보아 애기단풍에 걸맞는 애기펜션인 셈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4월이면 데이지 꽃잔디 솔패랭이 매발톱꽃이 하얀색부터 형형색색 핀다. 5월부터 11월까지 장미가 만발해 애기같이 작은 규모의 장미축제가 열린다. 여름엔 봉숭화 채송화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10월엔 구절초와 국화가 만발한다. 꽃 구경을 나름 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봄에 왔다가 다시 찾는다는 한 관광객(창원시 거주)은 “깔끔한 숙소다. 친절한 주인의 말 한마디가 잊혀지지 않았다. 강천사의 청정한 모습이 어울어져 가슴에 울림이 남았다. 다시 느끼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강천사의 애기단풍, 애기펜션, 애기온천수가 유혹하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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