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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양훈, 넥센 ‘가을야구’ 희망전도사 될까?

입력 : 2015-09-24 07:00:00 수정 : 2015-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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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넥센 우완 양훈(29·사진)이 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양훈은 지난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3승12패로 절대 열세를 겪고 있는 NC를 완벽하게 제압한 터라 기쁨이 더욱 컸다. 지난 4월 한화에서 이적한 양훈은 이날 넥센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한화 시절이던 2012년 7월4일 목동 넥센전 이후 1174일만의 선발 등판이고, 선발승은 2012년 5월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1212일 만이다.

양훈의 선발승은 넥센 마운드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 넥센의 고민은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인 밴헤켄과 피어밴드 외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 오재영·금민철·문성현 등이 돌아가면서 선발로 등판했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크호스’ 양훈의 등장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에게 있어 아직 끝나지 않은 순위 싸움과 나아가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귀한 선발 자원 발굴이라는 쾌재를 전한 셈이다.

여기에는 염경엽 넥센 감독을 비롯한 코팅스태프의 ‘기다림의 미학’이 있었다. 염 감독은 4월 트레이드 이후 서두르지 않았다. 양훈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며 6∼7㎏가량 살을 찌우게 했고, 시즌 후반기 들어 불펜으로 활용하면서 기회를 엿보더니, 결국 선발투수로 성과를 내는 단계에 이르렀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양훈이 팀에 희망을 주는 피칭을 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훈 역시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그는 “염경엽 감독님 외 손혁·박승민·이지풍·최상덕 코치님이 고생하셨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손혁 코치님이 ‘어차피 NC 선수들은 잘치는 선수들이니 칠테면 쳐봐라라는 마음으로 던져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오히려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양훈의 포스트시즌 활약 여부로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프로 10년 차 양훈은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양훈이 포스트시즌 데뷔 전에서 넥센의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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