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류중일·김태형 감독의 한목소리 “아니, 다리가 왜 그렇게 높아!”

입력 : 2015-09-18 18:04:38 수정 : 2015-09-18 18:04:3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강정호의 부상소식, KBO리그 현역 감독들에게도 속상한 일이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정호에 대해 묻자 모두가 순간 탄식을 내뱉었다.

강정호(피츠버그)는 18일 메이저리그 시카고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병살 수비를 하던 중 컵스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무릎을 다쳤다. 피츠버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가 왼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열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며 “재활기간은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를 지켜본 팬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KBO리그로서도 큰 손해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야수 1호로 그의 활약이 곧 한국프로야구의 위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강정호의 맹활약에 KBO리그 사령탑들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반가워한 이유다.

18일 대구구장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하아∼ 왜 못 피했을까”라고 탄식했다. 류 감독은 “주자의 다리가 너무 높았다.(병살플레이를 방해하기 위한) 슬라이딩을 해도 무릎으로 온다는 건 아니다. 그건 다리가 들렸다는 의미”라며 속상해했다. 사실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주자는 병살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격수 혹은 2루수의 송구를 방해하라는 교육을 받는다. 이로 인해 야수들도 짐작을 하고 점프해서 던지거나 피하는 훈련을 한다. 하지만 이번 코글란의 슬라이딩은 정도가 좀 심했다. 류 감독은 강정호의 부상 장면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다리가 정강이 쪽으로 가야하는데, 무릎으로 가는 건 아니다”며 “(방해를 하더라도) 쓸면서 슬라이딩을 해야하는데, 너무 높게 갔다”고 꼬집었다. 김태형 감독은 “아니, 무릎을 그렇게 다쳤는데 부축하고 나가면 어떡하느냐, 들것으로 나가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내년 상반기에도 어렵지 않겠느냐”고 거듭 아쉬워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