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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욱의 5이닝 2실점, 참 반가운 단비소식

입력 : 2015-09-17 22:55:24 수정 : 2015-09-17 22: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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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정인욱(삼성)이 어깨를 펴고 잠을 청할 수 있게 됐다. 

정인욱은 17일 대구 SK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100구) 4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 피칭을 기록, 팀의 10-5 완승을 이끌었다.

상무 전역 후 올 시즌 합류한 정인욱은 선발후보로 거론됐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피가로와 클로이드, 윤성환과 장원삼 외 나머지 선발진의 한 자리를 놓고 차우찬과 경쟁했지만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피가로의 어깨피로누적으로 최근 들어서는 기회를 받고 공을 뿌려왔다.

성적은 좋지 못했다. 8월부터 등판한 9경기서 1승2패1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이 13.50(15와3분의1이닝 23자책)이나 됐다. 선발로는 두 차례 등판했지만 1승1패 평균자책점 15.75에 이르렀다. 지난 등판인 11일 롯데전에선 승리투수가 됐지만 5이닝 5실점으로 개인기록은 부진했다.

그러다 이날 승리의 발판을 놨다. 비록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실패했지만 승리투수의 요건을 챙기면서 도움이 됐다. 가장 좋은 피칭내용이다. 특히 삼성은 15~16일 SK에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었다.

추적추적 내린 비로 1시간 가량 뒤늦게 시작했지만 정인욱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직구구속폭은 130대 중반부터 140대 초반 정도였지만 이지영과 호흡을 맞춰 SK 타선을 잘 막아냈다. 4회초 정의윤에 투런포를 내주긴 했지만 타선의 대폭발로 마음은 편했다.

포수 이지영도 정인욱을 도왔다. 조부상을 당해 경기 후 곧바로 강원도 원주 장례식장으로 떠나기로 한 이지영으로서는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지영은 정인욱을 리드하며 최선을 다했다.

정인욱이 이런 흐름을 이어가준다면 삼성으로서도 큰 도움이 된다. 엔트리서 말소된 피가로가 불펜피칭을 시작하지 못하고, 캐치볼 정도로만 몸을 풀고 있어 잔여경기 등판이 미지수다. 2위 NC는 여전히 추격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으로선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정인욱이 선발 한 축을 맡아준다면 반갑기 그지 없다.

타선은 일찌감치 힘을 냈다. 1회말 나바로의 스리런포(44호)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2회말 구자욱, 최형우(2타점), 박한이의 잇단 적시타로 단숨에 4점을 보탰다. 이후 줄줄이 점수를 보태 두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삼성 타선은 통산 첫 번째 2만1000득점도 달성했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때려냈다. 최형우는 시즌 33호포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렸다. 통산 66번째 1100안타 기록도 세웠다. 김상수는 3루타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정인욱의 뒤를 이어 권오준, 박근홍, 심창민, 신용운, 김기태가 등판해 리드를 지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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