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지난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 3-0으로 앞선 9회초 구원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0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로써 지난해 39세이브를 넘어 일본 무대 첫 4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구원 부문 2위 토니 바넷(야쿠르트)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리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바라보고 있다.
오승환 40세이브 고지를 밟은 뒤 “내가 잘하는 것은 큰 의미 없다. 팀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항상 준비돼 있다. 몸 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자신의 기록보다는 한신의 우승에 더 큰 방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 이미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까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오승환은 2008년 마크 크룬(당시 요미우리)이 세운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인 41세이브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그보다 주목하는 것은 오승환이 2005년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후지카와 규지(당시 한신)가 갖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최다인 46세이브를 넘어설 것인가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10년 동안 넘지 못한 이 기록을 바꾸는 것도 꿈이 아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신은 16일 현재 14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이중 절반인 7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려야 대기록 작성이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추세를 바탕으로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44세이브가 나온다. 쉽지만은 않아 보이지만 한신이 야쿠르트 요미우리와 치열한 선두다툼 중이라는 것이 신기록을 기대하게 만든다. 결국 오승환에게 얼마나 많은 세이브 기회가 올 것인가가 관건이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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