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에 머물러 있기에 출연작 중 스틸컷으로도 찾아보기가 어려운 오대환이지만 올해 그 어떤 배우보다 주목을 많이 받게 됐다. ‘베테랑’에서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왕형사 역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오대환은 곧바로 얼마 전 개봉한 스릴러 ‘오피스’에서도 캐릭터 강한 정재일 대리란 인물로 등장한다. 두 작품을 통해 이런 배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 오대환. 최근 ‘베테랑’의 천만 돌파 기념 저녁식사자리에서 만난 오대환은 영화에서와 다른, 수더분한 인상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알고보니 오대환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이었다. 연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한양대와 동국대 입시를 준비하던 무렵, 입시 일정이 더 빠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시험을 쳤던 오대환은 면접까지 갔다. 면접 자리에서 스스로의 입시 목표가 한양대와 동국대임을 밝히는 맹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오대환은 “당시에는 연극원 초창기라 저도 잘 몰랐고 면접관 분들의 질문에 전 한양대나 동국대 연영과가 목표라고 말했다. 그 땐 참 무식해서 용감했다”고 웃으며 회고했다. 결국, 연극원에 입학해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영화에 입문, ‘베테랑’의 천만 흥행 주역의 한 사람이 됐다.
올해 상반기 ‘살인의뢰’ ‘차이나타운’에도 얼굴을 비친 오대환은 ‘베테랑’과 ‘오피스’에서는 더욱 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충무로 신 스틸러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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