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심야식당’이 지난 18일 개봉, 동시기 개봉 외화 중 1위에 등극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심야식당’은 늦은 밤에만 문을 여는 도쿄의 한 식당에서 마스터와 사연 있는 손님들이 맛으로 엮어가는 인생을 다룬 영화. ‘심야식당’이 먹방, 쿡방 트렌드와 웰메이드 스토리의 완벽한 매치로,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심야식당’은 굉장히 소소한 영화다. 스펙터클한 특수효과와 거대한 스케일은 없는 대신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때문에 약간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은 마스터의 요리로 충분히 충족을 시켜준다. 물론 소소한 이야기들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단골들의 사연을 하나 둘 듣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고, 이야기 끝에 등장하는 요리들은 감칠맛을 배가시킨다.
단, 먹방만 기대한 관객들이라면 조금은 비중이 많은 이야기에 지칠 수 있다. 또 영화가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야식당’은 오로지 요리를 위한 영화가 아니다.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에 요리가 양념처럼 들어가는 구조다. 그 요리들도 화려하거나 대단한 요리들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계란말이부터, 된장정식, 카레라이스, 파스타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셰프의 야식처럼 엄청난 재료들로 대단한 요리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요리 속에 담겨진 사연 그리고 이야기를 함께 곁들인다면 그 맛은 그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고 멋있게 다가온다.
그렇다면 영화 ‘심야식당’을 어떻게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까. 굳이 정답을 찾자면, 어깨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두고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영화의 소소한 매력에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영화 속 등장하는 음식들을 더욱 맛있게 보고 싶다면, 살짝 배고픈 상태로 영화를 보는 것도 약간의 센스가 아닐까. 6월 18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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