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국내 최고의 기차여행 전문가 박준규(여행작가)씨가 이번에는 의정부 9개 시장을 소개해 화제다.
박 작가는 최근 ‘장바구니에 담긴 희망’(240쪽·비매품)이라는 책의 기획·취재를 책임 지고 맡아 참여했다.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www.uihope.co.kr)에서 의정부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발행한 스토리텔링 개발 책자다.
기차여행을 다니다 보면 수많은 사람과 이러저러한 인연을 쌓게 된다. 박 작가는 이러한 인연의 한 줄을 타고 의정부 시장 책자 제작을 의뢰 받았다.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에 소속된 전통시장과 상가는 총 9개. 의정부제일시장(660여개), 의정부역 지하상가(600여개), 로데오거리(170여개), 가구거리(30여개), 의정부시장(40여개), 녹색거리(40여개), 의정부청과야채시장(40여개), 부대찌개거리(13개), 행복로 등이 그곳으로, 전체 상점 수는

2400여개에 달한다.
박 작가는 이 가운데 추천 받은 상점 60여곳을 발로 뛰며 집중 취재했다. 책자에 나와 있는 사진과 글은 모두 박 작가가 땀을 흘려 얻은 것들이다.
책은 의정부에서 가장 큰 시장인 제일시장 이야기를 시작으로 각 시장과 상가의 유명식당과 스타상점, 그리고 일반 상점을 집중 소개했다. 의정부에서 가장 큰 시장인 의정부 제일시장은 6.25 전쟁 이후인 1954년 10월 의정부 제일공설시장조합으로 시작했다. 현재까지 61년 동안 의정부 시민들과 함께해왔으니 대한민국 경제부흥에 발맞춰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북부 최고의 상권으로 백화점보다 더 싸고 다양한 품목의 물품을 갖춘 명실상부한 전통시장으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의정부 제일시장 흥미관 냉면을 맛있게 먹는 요령은 아주 간단하다. 면이 불도록 놔두면 안된다. 나오자마자 후딱 비빈 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빨리 먹는 거라는 나 대표의 이야기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본문 15쪽)
“탁월한 미적 감각 섹시걸. 어머니 이나영(55)씨와 딸 허유미(35) 대표가 함께하는 섹시걸(의정부 지하상가 서부 나열 238호)은 이름 그대로 원피스, 자켓, 티셔츠 등을 취급하는 여성의류점이다. 하지만 150∼160cm 정도의 키를 위한 스몰사이즈 옷이 주류라는 점이 특이하다. 허 대표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과를 전공하고 캐릭터 디자이너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미에 관한 탁월한 감각을 자랑하는데, 실제로 단골손님들을 색연필로 그려주는 팜아트를 선보일 때마다 구매로 이어진다. 의정부 하면 부대찌개다. 박 작가는 의정부 부대찌개 원조라는 오뎅식당과 44년 전통의 할머니 손맛의 형제식당을 부대찌게 유명식당으로 꼽았다.”(본문 178쪽)
박 작가는 책 제작에 참여한 소감으로 “의정부 전통시장에는 정말 없는 것이 없다. 수선집 등 대형마트에 없는 다양한 품목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을 보며 전통시장의 희망을 보았다”며 “전통시장 홍보가 살짝 아쉬울 정도였다. 제일시장은 택배 서비스가 있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닐 걱정이 필요없을 정도로 대형마트처럼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물건도 좋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 전통시장 홍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소개된 점포 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가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작가는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희망가득’ 창간호(34쪽)도 만들었다.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의정부 시장 이야기를 담은 홍보 책자와 소식지를 만드는 노력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귀감이 되고 있다.
책자는 한정판 제작 비매품이지만 저자(010-8728-5292)에게 문의하면 자세한 시장 안내와 함께 알찬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 저자의 기차여행기 홈페이지(www.traintrip.kr)에서도 ‘장바구니에 담긴 희망’ 상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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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담긴 희망’
소식지 ‘희망가득’
‘장바구니에 담긴 희망’ 저자 박준규씨.
의정부제일시장 전경. 사진 제공=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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