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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에르의 희극 '수전노' 대학로 무대에 올라

입력 : 2015-06-08 16:16:40 수정 : 2015-06-08 16: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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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희곡작가 몰리에르의 ‘수전노’가 무대에 올려진다.

거울과 등잔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이스 아이 극장(대학로 소재)에서 ‘수전노’를 공연한다고 8일 밝혔다.

몰리에르는 인간의 위선과 탐욕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인간의 사랑을 굳게 믿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희곡작가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수전노’는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사랑과 기성세대의 돈에 대한 집착을 다루면서,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과 참된 가치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작품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해 얘기하고, 모든 가치가 이익과 수입에 의해 평가되고 받는 현실이다. 한마디로 경제적인 수익이 최고의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거울과 등잔 측은 “몰리에르의 ‘수전노’가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공연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공연을 결정했다”면서, “인간의 사랑이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돈의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할 것인지 ‘수전노’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상현이 주인공 아르빠공 역을 맡아 탐욕이 어떻게 사람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며,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임유진이 사랑을 연결하는 중매인 프로진느 역을 맡아 재치 있는 연기를 펼친다. 아나운서와 배우로 활동 중인 유내경과 영화와 연극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영호(최진수와 더블 캐스팅)가 연인인 엘리즈와 발레르 역을 맡고 있다. 또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동 중인 오지연과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조한나가 마리안느 역을, 오랜 동안 연극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승우가 마리안느의 연인인 끌레앙뜨 역을 맡아, 젊은 사람의 가장 강력한 장애물인 아버지 아르빠공과 한판 대결을 펼칠 것이다. 연출은 역사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 작가와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한신씨가 맡았다.

이번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거울과 등잔은 일반극단과 달리 작가, 연출가, 배우, 음악가들이 모인 창작자 그룹이다. 기존의 상업적인 공연이나 예술지향적인 공연과는 다른,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대안적 공연(Alternative Theatre)을 만들고자 한다. 거울과 등잔은 작년부터 콘서트 뮤지컬과 청소년극단 프로젝트 등을 만들어 왔으며, 세계명작연극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그리고 일요일에는 오후 5시에 무대에 오른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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