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은 체중감량을 위해 계속 몸관리를 하고 있다. 어느새 작년 체중에 비해 10㎏ 이상 빠졌고, 몸놀림도 재빨라졌다. 이지영도 자신을 옥죄면서 최선을 다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1986년 2월생 이지영의 동기들은 어느새 서른 줄이다. 자신도 이제는 중고참급이다. 그리고 살아남았다는 게 중요하다. 이지영은 경성대 졸업 후 신고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뒤 상무를 거쳐 2012시즌부터 1군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이후 진갑용, 이흥련 등과 삼성의 안방을 나눠가지면서 현재도 활약 중이다.
하지만 실제 이지영은 용병투수 및 윤성환과 선발배터리를 맞추고 있고, 삼성의 주전포수다. 2013시즌엔 113경기나 출전했고, 작년에도 99경기에 나섰다. 류중일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1시즌부터 우승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지영은 전역 후 1군에 뛰어든 첫 해부터 내리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은근 알짜경험의 선수인 셈이다. KBO리그 양대 포수는 강민호(롯데)와 양의지(두산)으로 평가받곤 하지만 이지영은 통합 4연패팀의 주전포수로 조용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지영은 “수비력은 강민호(동갑)와 양의지(한살 동생)에 비해 내가 밀린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많이 밀린다”며 “포수라면 타율은 낮아도 한방능력이 있어야하는데 난 그 부분에서 너무 부족하다”며 이들과의 비교에 민망해했다.
이지영이 택한 길은 꾸준함이다. 공격형 포수의 길이 어렵다면 수비에서만큼은 뒤질 수 없다. 이를 위해선 체력이 필수다. 그리고 무릎 보호까지 감안해 이지영은 체중감량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독하게 살을 뺐다. 이지영은 “몸을 가볍게 해야할 것 같았다”며 “운동선수에게 꾸준함보다 좋은 건 없지 않느냐, 자기관리고, 또 오래한다는 건 팀에서 날 계속 필요로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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