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두산의 9-0 승리에 앞장섰다. 장원준은 시즌 4승째(1패)를 챙겼다. 4월24일 잠실 KIA전에 이어 약 1개월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아울러 2연승을 올린 두산은 24승 16패를 기록해 3위 SK(24승 18패)에 1경기 차로 앞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이날 패한 SK는 3연패에 빠졌다.
장원준은 롯데 시절부터 ‘SK 킬러’였다. 이 경기 전까지 SK를 상대로 5연승을 달렸다. 2011년 5월 19일 이후 SK전에서 패가 없었고, 이날도 강세가 이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로 크게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한 제구가 일품이었다.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은 각이 좋아 SK 타선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7회까지 93개의 경제적인 투구를 펼친 장원준은 SK 타선을 상대로 3개의 탈삼진을 곁들였다. 이날 호투로 장원준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38서 3.68로 크게 낮췄다.
두산 타선은 1회 장단 4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경기 후반인 7회 3점, 8회 2점을 추가하며 손쉽게 승리를 완성했다.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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