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덕여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캐나다월드컵에 나설 태극낭자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애초 23명의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주축 선수의 부상 우려와 경쟁심 유발 등의 이유로 골키퍼 1명에 필드 플레이어 2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윤감독은 “5월8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15일까지 훈련에 임한 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덕여호는 명단을 확정하면 20일 미국으로 떠나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곳에서 전술을 가다듬은 대표팀은 30일 세계랭킹 2위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 뒤 6월4일 캐나다에 입성한다. 대표팀 첫 상대는 브라질로 9일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윤 감독은 “2003년 이후 12년만의 월드컵 진출이다. 목표는 분명하다. 16강에 진출한다면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8강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며 “월드컵 무대는 아시아와는 판이하다. 수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본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강한 상대와 맞대결을 하다 보니 많은 득점은 올리기 쉽지 않다”며 “강한 훈련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대표팀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조직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지소연과 박은선이다. 한국 여자축구의 전설로 발돋움하고 있는 ‘지메시’ 지소연은 A매치 74경기에 출전해 38골을 터트린 ‘에이스’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인 박은선과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 감독은 “지소연은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때문에 상대 집중 수비가 들어올 것이다. 이에 지소연을 중심으로 (박은선이나 여민지 등) 공격 라인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윤덕여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 열린 2015 캐나다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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