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은 지금 대학교 3학년이다. 군대를 갔다 왔으니 한 학년만 마치면 졸업을 하게 된다. 명문대에서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좋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 했고 자기가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하는 성격이어서 부모가 크게 걱정을 할 일도 없었다고 한다. 상담을 온 아버지는 대기업에서 상무로 일하고 있고 어머니는 전업주부로 아이 뒷바라지에 정성을 쏟고 있으니 집안환경도 좋은 편이다.
아들의 사주는 금신귀인(金神貴人)이 들어있는 사주였다. 금신이란 일주나 시주에 을축 기사 계유 중에서 1개라도 있는 것을 말한다. 금신귀인이 들어있는 사주를 지닌 사람은 머리가 영민하며 꾀가 많다. 금신귀인의 사주는 화(火)가 왕성하면 좋은데 특히 월지에 있으면 부귀격을 이루고 화운을 만나도 부귀격을 이룬다. 화가 월간이나 시간에 있어도 좋다. 반대로 화가 왕성하지 않으면 금신귀인 사주여도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금신귀인 사주는 성격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고집이 세다고 할 수 있는 반면에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는 의지가 뛰어나기도 하다. 아들의 사주는 금신귀인이 화운을 만나 부귀격을 갖추고 있었다.
“아드님이 돈 많이 벌기를 원하시나요?” 농담처럼 물어보니 아버지가 대답을 한다. “누구나 자식이 잘 살기를 바라겠지요.” “아드님은 부귀를 이루기에 충분한 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주대로면 하겠다는 사업을 하라고 지원을 해줘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들은 좋은 재능이 있고 자기가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아는 총명함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을 세세히 해줬다.
아버지는 잠깐 혼란에 빠진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걸 어찌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아버지는 다시 말을 이었다. “저는 아들이 규모가 큰 회사에 취업해서 건실한 직장인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그 방법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무언가를 이루기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버지가 생각하는 길은 지금 시대에 괜찮은 길이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좋은 길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며 사회적인 지위를 얻기에도 좋다. 그런 길이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아들의 사주가 사업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부귀를 얻을 사주라는 것이다. 물론 사주가 좋다고 해도 사업을 하면서 위기를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럼에도 아들이 원하고 사주가 그러하니 사업을 하는 것도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부모인 제가 보기에는 이제 대학교 3학년인데 너무 서두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졸업이나 먼저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아버지의 말에 절충점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아들과 진지하게 한 번 이야기를 해보는 게 좋다. 일단 대학교를 졸업하기 바라는 마음을 이야기하고, 장사를 하겠다면 졸업한 뒤에 도와주겠다고 하면 아들도 고집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겠지만 아들은 적성과 재능을 발휘할 곳을 제대로 잘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자기의 사주가 열어주는 길을 찾았으니 잘 헤쳐 나갈 것이고 사주대로 부귀격을 이룰 것이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10-5265-0855)에서는 부산 지역의 애독자를 위해 오는 3월 29일(일요일) 부산에서도 상담을 진행합니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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