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수원 삼성 코치가 2번 파3홀에서 티샷이 어긋나자 던진 말이다. “늘 티샷의 방향을 잘못 잡아, 100타 이상을 치는 백돌이”라며 “프리킥 각도는 잘 보는데, 티샷 방향은 영 감이 안 잡힌다”고 골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평소 왼발을 즐겨쓰는 ‘왼발의 달인’이지만, 골프에서는 오른손을 사용하는 게 눈에 띄었다.
이에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던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도 “나는 정지된 볼은 못 치고, 빠르게 움직이는 공만 잘 찬다”고 한마디 거들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발언은 엄살임이 곧 드러났다.
서정원 감독은 신페리오 환산 결과 71.2타를 기록해 최종 순위 3위에 올랐고, 고종수 코치는 9번홀(파5)에서 241m를 때리며 ‘힘의 상징’인 롱키스트를 수상했다. 각각 퍼터와 드라이버를 경품으로 수상한 이들을 놓고 골프공을 왼발로 감아찼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골프공을 친 거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가 나돌아 즐거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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