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욱(29·SK)이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여건욱은 올해 SK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전반기 15경기에서 승리업이 2패 평균자책점 8.18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후반기 대반전에 성공했다. 후반기 13경기에 등판한 그는 3승1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전반기 3할2푼6리에서 2할5푼7리로 크게 떨어뜨렸다. 특히, 10월 성적은 빼어났다. 등판한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59의 성적을 남겼다. 10월6일 한화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으로 1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으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만큼 구단 내부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본인 스스로 이를 잘 알고 있다. 여건욱의 올해 목표는 풀타임 1군 선발로 안착하는 것. 승리와 평균자책점 등 구체적인 성적 대신 “무조건 1군에서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 ‘퀵모션’ 보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와인드업과 퀵모션 때 제구력의 차이가 심했다. 퀵모션 때 내준 볼넷은 17개로 와인드업(11개) 때보다 많았다. 여건욱은 “퀵모션에서 밸런스가 너무 흔들렸고,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주자가 있을 때 흔들린다는 것은 바로 실점을 한다는 소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이 점을 최대한 고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여건욱은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김상진 투수 코치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고 있다.
커브 연마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확실한 주무기로 체인지업을 장착한 그는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 중 커브에 자신이 없다. 체인지업이 손에 익은 만큼, 커브를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든다면 더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건욱이 올해 선발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문광은, 백인식 등과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그는 “지금까지 경쟁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경쟁을 해야 한다. 현재는 싸워서 이기자는 마음이 크다. 반드시 선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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