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찾사’의 인기코너 ‘막둥이’는 막내 조직원으로 잠입한 경찰 역의 개그우먼 김현정이 극중 옛 남자친구(안시후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스럽게 그린 코너. 김현정은 더벅머리 가발을 쓰고 입가에는 매직으로 대충그린 수염 분장에, 군용 패딩 내피를 속 옷 삼아 입고 열연을 펼친다. 그가 군용 패딩 속옷을 입는 이유는 남자 조직원답게 큰 덩치로 보이게 하려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가슴을 가리기 위한 것. 김현정은 “제 가슴이 B컵이라 어쩔 수 없어요”라며 덥고 힘들어도 두꺼운 옷을 입는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막둥이’ 코너가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리는 이유는 김현정의 반전 연기에 있다. 김현정은 남자라고 우기지만 누가 봐도 여자인 막둥이의 모습에 웃음 코드가 있다고 설명한다. 어설픈 목소리로 남자 행세를 하던 그가 옛 남자친구를 만나면 “오빠∼ 눈감고 귀닫아”라며 애교를 떤다. 객석은 그녀의 반전 모습에 웃음보가 터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직의 보스가 폭력을 가하려 하면 양손을 비벼대며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김현정은 개그우먼이자 달인급 성우이기도 하다. 과거 SBS 라디오 ‘컬투쇼’에서 맛깔스런 말솜씨로 호평을 받았고, 현재 SBS 라디오 ‘노사연·이성미쇼’에서도 재치있는 꽁트를 선보여 청취자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재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과거 ‘웃찾사’가 폐지됐던 시절에는 ‘크라잉넛’의 한경록에게 곡을 받아 록밴드 활동도 했다.
김현정은 자신의 다재다능함은 ‘똘끼’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평소에 똘끼있는 행동을 잘한다는 그는 “지나가는 개나 줘버려”와 같은 독설을 개그와 일상에 활용해도 미움을 받지 않는다. 이는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똘끼’로 무장한 그만의 매력이다. SBS ‘웃찾사’의 애교 작렬 ‘똘끼’ 충만 개그우먼 김현정이 수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막내 조직원 ‘막둥이’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