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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큰별은 질 때도 빛난다.., 홈고별전서 끝내기 안타

입력 : 2014-09-26 13:12:40 수정 : 2014-09-26 13: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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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페이스북
역시 큰 별은 질 때도 환하게 빛났다.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가 자신의 홈고별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홈팬에게 인상적인 작별 인사를 남겼다.

지터는 25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미국 메이저리그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2번 유격수로 나서 5-5로 맞선 9회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양키스의 6-5로 승리를 이끌었다.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지터는 양손을 하늘로 쭉 뻗어 동료와 기쁨을 만끽했다.

지터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3개를 올리며 양키스타디움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경기는 마치 지터를 위해 쓰여진 한 편의 드라마였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지터가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양키스타디움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날, 팬들은 경기 전부터 지터의 이름을 연호하며 퇴장하는 특급 스타를 예우했다. 양키스 선수단은 모자 왼쪽과 유니폼 상의 왼쪽에 지터의 등번호 2번이 박힌 패치를 붙이고 떠나는 스타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다.

지터는 1회 첫 타석부터 화끈한 안타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0-2로 뒤진 1회 무사 1루에서 지터는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로 타점까지 올렸다. 지터는 상대 내야수의 실책 때 홈을 밟아 2-2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2회 유격수 땅볼, 5회 삼진으로 물러난 지터에게 7회 다시 한 번 찬스가 찾아왔다. 1사 만루 기회에서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나선 지터는 그러나 힘없는 유격수 땅볼로 찬스를 날리는 듯했지만 상대 유격수가 2루에 악송구했고, 볼이 외야로 빠진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양키스는 4-2로 역전했다.

양키스가 5-2로 앞서 더는 지터에게 타격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듯했지만 볼티모어가 9회 홈런 2방으로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며 다시 지터를 불러왔다. 9회말 양키스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호세 피렐라가 좌전 안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맞은 찬스에 지터는 다시 팬들의 우뢰같은 박수 속에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투수 에번 미크의 바깥쪽 초구를 가볍게 밀쳐 끝내기를 완성했다. 지터는 26일부터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을 끝으로 20년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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