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했다. 블랙헤드가 너무 심해 스크럽과 코 팩, 압출기 등을 사용했다가 코끝이 빨개지면서 코 전체가 붉어지는 ‘딸기코’ 문제가 생긴 것이다. 더구나 코에 블랙헤드까지 점처럼 콕콕 박혀있어 진짜 딸기를 달고 있는 것 마냥 코가 지저분해졌다.
우리 주변에는 A양처럼 코에 유독 심한 블랙헤드가 신경 쓰여 코 팩이나 압출기, 손으로 짜는 등의 무리한 압력으로 블랙헤드를 제거하려다가 피부를 자극해 딸기코 증상을 앓고 있는 이가 생각보다 많다.
딸기코는 한방에서 주사비라고도 하는데 얼굴 중앙의 돌출된 부위를 중심으로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과 함께 모세혈관의 확장, 여드름과 같은 구진이나 농포가 발생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더욱 진행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블랙헤드를 제거하기 위해 코 팩이나 압출기, 손으로 무리하게 짜는 등의 행동으로 과도한 압력으로 코의 혈관이 확장되어 발생될 수 있으며,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태양광선에 지속적인 노출로 인해 혈관 주변에서 혈관을 둘러싸고 지지하는 조직인 진피내의 콜라겐 및 탄력섬유의 퇴행 등으로 혈관이 확장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용할 경우에 피부 표피는 얇아지고, 진피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혈관이 확장되어 딸기코가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전문의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인체 내부적인 요인으로 몸 내부에 열독소가 증가해 표피층에 영향을 주면 수분 및 전해질 등이 소실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진피 층에서는 콜라겐, 엘라스틴 등이 파괴되어 재생물질의 부족으로 피부는 탄력을 잃고 푸석해진다. 게다가 열독소와 노폐물로 인한 진피의 손상으로 인한 피부에 자극은 안면홍조 또는 딸기코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생긴 딸기코는 처음에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열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발생하다가 나이가 들수록 코나 뺨을 중심으로 붉은 기운이 뚜렷해지고 진행될수록 코와 뺨 주위의 혈관이 늘어나 보이기도 한다.
이를 올바른 관리 없이 방치하다 보면 최악의 경우 코 하단부의 피지선과 조직이 과 증식 되어 코 모양이 울퉁불퉁하게 변형이 일어날 수도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미래솔한의원 건대점 상지영 원장은 “블랙헤드를 제거하기 위해 코 팩이나 각질제거, 레이저나 필링 등의 외부적인 피부 자극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확장되면 딸기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모세혈관의 탄력성을 회복하고 진피 층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영양물질을 재생시키는 것이 딸기코 치료를 할 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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