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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술위원장, 경계해야할 두 가지

입력 : 2014-07-28 07:00:00 수정 : 2014-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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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 체제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대한축구협회가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28일 이용수 기술위원장 주도로 28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 기술위원들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하는 기술위는 우선 신임 사령탑을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2014 브라질월드컵 실패에서 불어온 축구협회 개혁 바람의 첫 관문이다. 시작을 앞둔 이 위원장이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는 경계해야할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인맥 타파와 업무 과중 우려를 씻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 실패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유명무실한 기술위였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4년 동안 두 번의 감독 교체가 치명적이었다. 또한 협회 기술교육실 소속의 황보관 국가대표지원팀장이 기술위원장을 겸인 한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독립적이어야 할 기술위원회의 수장이 협회 직원으로 있으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 잡고, 개혁을 시도하기 위해 자리에 오른 것이 이용수 위원장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00년 기술위원장에 오른 뒤 거스 히딩크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2002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이어 지난해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시 ‘축구계 야당’인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을 지지할 만큼 소신이 있다. 이 경험과 소신이 이 위원장을 선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문제는 여전히 인맥 속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서울체고-서울대 출신이다. 이 위원장의 직속 후배가 바로 황보관 전 위원장이다. 황보 전 위원장은 여전히 협회 국가대표지원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는 단편적인 예일 뿐이다. 수많은 학연, 지연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두 번째 과중한 업무가 벌써 그를 누르고 있다. 세종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 위원장은 이미 협회 미래전략기획단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지난 2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축구 혁신 방안을 브리핑하며 특별전담팀(TF)을 운영하기로 했고, 이 위원장은 이 TF팀 위원으로 발탁됐다. 국민의 관심이 많기에 부담도 많은 기술위원장을 맡으면서 동시에 이 많은 업무 진행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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