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 ‘발광하는 현대사’가 3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발광하는 현대사’는 ‘위대한 캣츠비’, ‘로맨스 킬러’ 등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킨 강도하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돼지의 왕’, ‘사이비’로 성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넓힌 연상호 감독이 제작, 국내 애니메이션계에 또 한번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게 될 작품이다.
32세 남자 현대와 27세 여자 민주를 통해 도시남녀의 위험하고도 아찔한 사랑을 그린 ‘발광하는 현대사’는 이들의 사랑과 섹스로 얽혀있는 혼돈된 관계를 통해 지금의 혼란스런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욕망의 끝은 과연 어디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더빙을 담당한 배우의 면면도 쟁쟁했다. 독립영화계 신스틸러 정영기를 비롯해 ‘뫼비우스’ 헤로인 이은우, 이상희, 강진아, 이민지 등 색깔있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개성 넘치는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발광하는 현대사’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질펀하면서도 농염한 작품이었다. 극장이 아닌 VOD 전용 애니메이션답게, 과감하고 화끈하게 클로즈업을 시도하며 비주얼적인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무엇보다 이날 ‘발광하는 현대사’에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건 ‘19금 수위’. 직접적인 성기 노출은 없었지만, 살색으로 가득찬 스크린과 찰진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함께 보고 듣다 보면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할 정도였다. 특히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며 선보이는 정사신은 다채롭다는 느낌마저 들었고, 매 장면마다 풍부하고 농염한 베드신들이 물만난 물고기처럼 마구마구 쏟아졌다.
현대와 민주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도 짜임새가 돋보였다. 이날 언론시사회에서는 3분의 1 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드라마 형식을 더욱 부각시켜 시리즈 흐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배급사 NEW의 콘텐츠 유통 전문회사 콘텐츠판다가 선보이는 첫 번째 프로젝트 ‘발광하는 현대사’는 7월10일 IPTV, 인터넷, 디지털케이블TV, 모바일서비스를 통해 공개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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