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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17세 소년은 왜 자살특공대가 되었나

입력 : 2014-02-28 20:30:00 수정 : 2014-02-28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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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일본군에 징집되어 가미가제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우리조국의 한 청년의 이야기를 찾아가 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은 마지막 작전을 실시했다.

‘신이 보낸 바람’이라는 뜻의 가미카제는 조종사에게 돌아올 연료조차 지급하지 않은 채로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목표 물을 향해 그대로 돌진하는 일종의 자살 테러다.

성공률이 고작 6%에 불과한 가미카제는 패전이 확실시된 일본의 마지막 발악이었던 셈이다.

일본 천황에 대한 충성심의 표상이기도 했던 이 무모한 작전에는 출격 당시 겨우 17살이었던 소년도 있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박동훈이라는 이름의 조선인이었다는 것이다. 조선인 소년 박동훈은 왜 목숨까지 버려가며 가미카제가 된 것일까.

1945년 3월 29일 오키니와 해상에서 사망한 17세 소년 박동훈. 출격 전 남긴 메시지인 “지금 특공대로 뽑혀 명예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적군 함대에 돌격하여 그들을 가루 내어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장을 보면 그는 스스로 죽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의 죽음이 천황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비행기에 대한 애착이 만들어낸 비극이라 말한다.

어릴 때부터 대나무살에 창호지를 붙여 모형 비행기를 만들고 놀며 파일럿의 꿈을 간직한 박동훈은 다니던 공업학교를 중퇴한 뒤, 일본 육군비행학교에 진학한다.

어린 나이에 수석을 다툴만큼 뛰어났던 박동훈을 일본 군에서 미리 점찍고 가미카제 특공대원으로 희생을 강요했다.

현재 박동훈은 일본의 A급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서 신으로 모셔지고 있다.

위패를 야스쿠니에서 빼달라는 가족들의 요구를 묵살해가며 최근 일본은 박동훈의 유서와 편지를 포함한 가미카제 특공대원의 흔적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하려 하고있다.

비행기가 바닥으로 내리 꽂힐 때, 그가 불렀던 것은 천황폐하만세였을까 아니면 조국에 있는 어머니의 이름이었을까?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7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박동훈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그 진실을 따라가 본다.

스포츠월드 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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