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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농협카드·국민카드 고객정보유출, '결제내용 알림 문자서비스' 신청해야 무료?

입력 : 2014-01-22 15:25:09 수정 : 2014-01-22 15: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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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대책인 결제내용 알림 문자서비스도 신청해야 한다고?”

롯데카드·NH농협카드·KB국민카드 고객 정보 유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 3사의 ‘결제내용 알림 문자서비스’ 제공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명세를 알려주는 ‘결제내용 알림 문자서비스’를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 신청자에게만 한정해 제공하는 것에 기인한다. ‘결제내용 알림 문자서비스’는 카드사가 고객에게 월 300원에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로, 결제 명세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카드 부정 사용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정보 유출에 대해 카드 3사가 내놓은 원론적 대응이 없는 상황에서 2차 피해를 막겠다며 유일하게 내놓은 대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월 300원에 불과한 이 서비스조차 ‘모든 회원’에서 ‘신청 회원’으로 서비스 대상을 한정해 고객들의 분노를 낳고 있다. 한 정보유출 피해자는 “평소 ‘결제내용 알림 문자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았고, 이번 사건 후 자동으로 문자서비스가 오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따로 신청을 하려해도, 홈페이지에서는 신청 방법을 찾기 어렵고, 콜센터 연결로 수월치 않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불안해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카드사 회원 수를 고려할 때 매월 300원에 불과한 수수료도 모든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냐?”고 반문했다.

이렇듯 카드사의 미비한 대응 속에 정보 유출 피해자들은 카드 재발급 및 해지·정지의 열을 쏟고 있다. 21일까지 카드 재발급·해지건수가 175만건을 넘어서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

21일 오후 6시까지 카드 3사에 들어온 카드 해지(탈회 포함) 신청건수는 총 77만3000건으로 KB국민카드(35만7000건), NH농협카드(35만2000건), 롯데카드(6만5000건)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 재발급 신청은 NH농협카드(52만5000건), KB국민카드(24만6000건), 롯데카드(20만2000건) 순으로, 총 97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1일 정오 기준으로 카드 해지 53만2000건, 재발급 61만7000건과 비교할 때 6시간 만에 큰 폭으로 급증한 수치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 조회는 KB국민카드 347만명, 롯데카드 223만명, NH농협카드158만명 순으로 많았다. 21일 오후 6시까지 총 727만명이 조회를 했다. 한국의 경제활동인구(2587만여명)의 28%가 넘는 인원이 정보유출 여부 조회를 한 셈이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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