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겨울방학 늦잠, 키 성장 방해 vs 충분한 수면, 키 성장 촉진

입력 : 2014-01-06 10:08:44 수정 : 2014-01-06 10:08:4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겨울방학 동안 대부분 아이들은 늦잠을 자기 마련이다. 나쁜 것은 아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리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들게 되고 몸의 기운을 아껴 쓰고 영양을 비축해두려 하기 때문에 수면시간이 늘어나도 크게 관계는 없다. 하지만 밤늦게 자서 다음날 점심 즈음에 일어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할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때문에 이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새벽에 잠이 들게 되면 밤 사이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놓치는 셈이 된다. 그리고 늦잠으로 인한 불규칙한 식사습관과 공복인 상태가 길어질수록 아이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문제도 있다.

끼니를 거르게 되거나 폭식을 하게 되면 불규칙한 장 운동으로 인해 위 경련이나 정상적인 배변이 아닌 변비나 설사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언제 영양분이 들어 올지 모르기 때문에 굶을 때를 대비해 지방을 저장하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 이 역시 늦잠으로 인해 소화기 질환과 소아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곧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보다 1~2시간 늦게 일어나거나 평소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배고프면 먹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를 챙겨 먹는 것 또한 중요하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수면기관인 미국국립수면재단(Natinal Sleep Foundation)이 밝힌 바에 따르면 성인들은 7∼9시간의 잠이 필요하며, 10~17세 청소년들은 적어도 8.5∼9.5시간을 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2시간으로 집계됐으며 10명 중 4명은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수면 시간 부족으로 인한 성장호르몬 분비부족은 아이들의 성장장애는 물론 학습장애, 그리고 신체기능 항진과 학습능력 저하 등으로 인한 정서적인 장애까지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과 키 성장을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적절한 수면환경을 갖추고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느 CF광고에서처럼 ‘굿 잠’을 자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 원장은 “우선 잠을 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사용은 잠자기 전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리고 암막커튼을 이용해 빛을 완전히 차단하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활성화되면서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좋다. 햇볕을 많이 쬐면 밤에 수면유도 호르몬이 증가해 숙면을 취하기 쉽게 된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 그리고 해가 있는 낮 시간에 햇빛을 보게 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자연스럽게 맞추어지게 된다. 낮에 20~30분 산책을 하게 되면 야간에 잠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돼 숙면을 유도하게 된다.

그리고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다. 우유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위인 아인슈타인은 “10시간은 자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해 하루 10시간 이상을 잠에 배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마다 수면의 생체시계가 달라서 어떤 이는 평균보다 많이 자야 하고, 어떤 이는 평균보다 덜 자도 된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에게 있어서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습관은 키 성장을 위한 꼭 지켜야 할 필수요소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