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과 관절염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건선 환자의 30%는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이 염증성 질환이다 보니 염증 세포가 손·발가락을 시작으로 관절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손·발가락 관절에 뻣뻣한 느낌이 드는 정도이지만, 심해지면 관절이 파괴될 정도로 위험하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건선 증상 자체가 악화될 뿐만 아니라 관절염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건선학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국내 건선 유병률이 3배 이상 늘었다. 이유는 환경적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피부질환은 일반적으로 주위 환경에 민감하다. 옛날에 비해 대기가 오염됐을 뿐 아니라 각종 화학물질이 피부를 매일같이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 식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성장호르몬과 항생제로 사육된 기름진 육류, 각종 화학물질이 첨가된 식품들,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피부질환을 유발시키고 악화시킨다.
그렇다면 건선을 예방 또는 증상을 완화시키려면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할까.
우선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음식이다. 이들 음식에 넣는 식품첨가물이 염증 반응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면역계의 저항을 부르기 때문이다. 술도 좋지 않다. 특히 맥주는 꼭 피해야 할 음식이다. 맥주를 많이 마실 경우 소변이 자주 마려운데, 이 과정에서 장이 차가워지고, 장이 차가워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기름진 육류도 피해야 한다. 특히 기름에 튀긴 치킨은 건선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육류뿐만 아니라 기름에 튀긴 음식, 밀가루 음식, 카페인이 들어있는 식품도 삼가는 게 좋다.
난치성피부질환 치료로 잘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양대진 원장은 “육류나 기름진 음식들은 몸속에 열을 쌓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면역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의 경우에는 건선을 비롯 각종 피부질환이 발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대진 원장은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겨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해 몸이 건강해지지 않으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받아도 완치되기 어렵다”며 “특히, 식습관 개선은 건선 환자들에게 필수적이므로 술과 육류, 기름진 음식을 가급적 삼가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건선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장누수증후군이란 장에 독소가 많이 유입되어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져 장벽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 염증 때문에 독소가 체내로 유입되어 축적되는 상황을 말한다. 장누수증후군의 치료법으로는 몸 속 깊은 체온을 40~50℃로 끌어올려 장 세포의 회복력을 높여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내의 독소를 배출시켜주는 ‘심부온열주열치료’가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체질 생식을 병행해도 좋다.
수원지역 건선환자 치료에 힘쓰고 있는 양대진 원장은 “건선 치료에는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스턴트 간식을 많이 먹거나 불규칙적인 식생활 역시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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