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검 강력부(김현수 부장검사)는 칠성파 초대 두목 이강환(70)씨가 구속된 지 22년 만에 칠성파 2대 두목인 한모(46)씨를 10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칠성파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온 검찰은 두목 한씨를 비롯해 조직원 25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칠성파는 조직원이 5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폭력 조직이다.
지난 1993년 7월 칠성파와 함께 부산에서 폭력 조직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신20세기파 세력 확장을 견제하던 칠성파 행동대장 정모씨 등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씨를 흉기로 살해한 실제사건이 일어났다.
해당 사건이 영화 '친구'의 소재로 쓰였으며, 칠성파는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다른 폭력조직에 반드시 응징하고 배신한 조직원에 대해 잔혹하게 보복하는 방법으로 부산 최대 폭력조직으로서 지위를 계속 유지해왔다.
최근에는 온천장 칠성, 서동 칠성, 기장 칠성 등으로 부르도록 허용하는 등 폭력조직을 프랜차이즈화하고 호남지역 조폭과 연합해 세력을 키웠다.
이상호 부산지검 차장 검사는 "칠성파 조직을 탈퇴하는 조건으로 손가락을 자르거나, 배신한 사람의 손가락을 자른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1년간의 수사로 끊임없는 폭력과 보복 범죄를 자행하는 칠성파의 전모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향후 조직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칠성파와 신20세기파 등 부산지역 폭력조직을 근절할 계획이다.
온라인 뉴스팀
사진=MBC 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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