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부터 본공연을 앞두고 9월28일부터 대학로 SM아트홀에서 프리뷰공연을 시작한 연극 ‘쩨쩨한 로맨스’는 프리뷰 공연 하루 만에 다음날 공연을 매진시키며 단숨에 대학로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성인만화라는 아찔한 소재와 남녀의 로맨스라는 소재가 공존하는 연극 ‘쩨쩨한 로맨스’는 사랑을 꿈꾸는 20~30대에게 안성맞춤인 공연이다. 설레는 사랑을 꿈꾸는 남녀에게, 더욱 깊은 사랑을 원하는 연인에게 필요한 솔직함에 대해 직설적이며, 위트 있게 풀어내고 있다.
천재적인 만화실력을 가졌지만, 지루하고 재미없는 스토리로 매번 등단에 실패하는 비운의 만화가 정배, 그리고 창작열이 넘치나 하는 일마다 망치기 일쑤인 스토리작가 다림. 연극 ‘쩨쩨한 로맨스’는 스토리작가와 만화가로 만난 두 남녀가 1억 3천 만원의 상금이 걸린 성인 만화 공모전에 도전하는 내용으로, 매번 자존심만을 내세우던 두 남녀가 사랑의 감정에 점점 더 솔직해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극중 다림은 남자 경험 한번 없으면서 ‘남자들은 다 이만하지 않나? 남자들은 다 팔뚝만하잖아요?’ 라며 허세 넘치는 캐릭터이고, 극 중 정배는 그런 다림에게 ‘아 팔뚝? 난 또 말뚝이라고 얘기하는 줄 알고…” 하며 맞받아치는 자존심 강한 캐릭터이다. 허세와 자존심뿐인 두 캐릭터가 공동 작업을 하며 벌어지는 미묘한 신경전과 감정의 변화가 바로 이 작품이 주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여기에 더해 성인 만화라는 신선하고 자극적인 소재로 극의 내용은 더욱 아찔해진다. ‘섹스 머신! 섹스계의 호날두!”, “뭐 세시간? 아니, 세시간이 말이 돼?’, “경험 없다고 못쓰면 해리포터는 무슨 마법사가 썼냐?’ 같은 직설적인 대화들은 연극 ‘쩨쩨한 로맨스’의 또 다른 매력이다.
더불어 탄탄한 출연진 역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의 발전에 한 몫하고 있다.
쩨쩨하지만 로맨틱한 뒤끝작렬 성인만화가 정배 역에 출연하는 장서원은 지난 인기 TV드라마 ‘시크릿가든’에 이어 올해 기대작인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도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장서원은 드라마 촬영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정배가 되기 위해 연극 연습에 꼬박꼬박 나와 동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화기애애하게 연습을 이끌었다.
또한 정배역에 출연하는 김태한은 배우 김지영의 훈남 동생으로, 드라마 ‘신의’, 뮤지컬 ‘카페인’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많은 작품에서 탄탄하고 디테일한 연기력과 맡은 역할마다 자신의 개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모습으로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이다.
9월28일 프리뷰공연 첫 날, 김태한을 보기 위해 일본에서 50여명의 팬이 공연장을 찾아와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공연은 일본자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팬들은 배우들과의 호흡만으로 극의 전개, 캐릭터 요소에 함께 공감하며 즐거운 관람을 하였다.
장서원, 김태한과 더불어 정배 역에 출연하는 박은석은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 연극 ‘트루웨스트’ ‘옥탑방 고양이’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대학로가 주목하는 신예다.
허세작렬 순결녀 칼럼니스트 다림 역에는 더 이상은 ‘롤코녀’가 아닌 이후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는 이연두와, 미모와 연기력을 갖춰 요즘 대학로에서 핫 한 배우로 떠오른 정경진, 연극 ‘LOVE, LOVE, LOVE’ ‘청춘예찬’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노수산나가 맡았다.
이 외에도 정배의 친구이자 찌질한 만화가인 해룡 역은 코미디 연기의 일인자인 이상은을 비롯 정운, 공훈이 캐스팅 되었고, 다림의 친구이자 섹시한 매력녀 경선 역은 장진향, 유진영, 이혜림이 맡아 작품을 더욱 재미있고 풍성하게 끌어간다. 실력파 배우진과 더불어 배우에서 연출로 첫 도전을 한 성열석 연출의 재기 발랄함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랑과 롯데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으로 선보연 연극 ‘쩨쩨한 로맨스’는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는 이선균, 최강희 주연으로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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