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틸다 스윈튼은 최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 권력의 2인자 메이슨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로 독보적인 지성과 존재감으로 코엔 형제, 데이빗 핀처, 짐 자무쉬, 대니 보일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사랑을 한 몸에 그는 ‘설국열차’의 흥행으로 다시 한 번 연기파 배우로서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틸다 스윈튼의 영화 ‘케빈에 대하여’ 역시 케이블TV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아 눈길을 끈다. 티캐스트 계열의 케이블 영화채널 SCREEN(스크린)에서 지난 19일 밤 11시에 방송된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가 20, 40대 여성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AGB닐슨 수도권 개인 기준)하며 예술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보인 것. SCREEN은 22일(목) 밤 11시에 ‘케빈에 대하여’를 재편성 한다.
2011년 칸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런던영화제 작품상 및 유러피언 필름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작품성이 뛰어난 예술 영화다.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을 충격에 빠뜨린 이 영화는 엄마로 살아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에바(틸다 스윈튼)와 교묘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는 아들 케빈(이즈라 밀러)의 이야기를 통해 모성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젊은 여성감독 린 램지의 감각적인 연출과 틸다 스윈튼의 생에 최고의 연기가 만나 최고의 걸작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SCREEN편성관계자는 “케이블 영화채널에서는 다소 보기 힘든 예술 영화를 밤 11시대에 편성한 것은 영화 ‘케빈에 대하여’가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 판단했다”며 ”엄마로서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틸다 스윈튼의 뛰어난 연기가 여성 시청자들에게 크게 와 닿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오는 22일 밤 11시에 SCREEN을 통해 다시 한번 만나 볼 수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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