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까지 8-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 대거 5득점을 쏟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해 13-12의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LG는 KIA와의 3연전 싹쓸이 패배의 위기를 넘기며 편안한 마음으로 4일 휴식에 들어가게 됐다.
8회 역전의 시발점은 조윤준이었고 결승타의 주인공은 이대형이었다. 9-12로 3점 차로 뒤진 1사 만루의 기회에 타석에 든 것은 조윤준이었다. 앞선 7회말 수비에서 포수 현재윤이 타구에 엄지 손가락을 맞아 대수비로 들어왔던 조윤준은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3타점 3루타를 날리며 승부를 12-12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역시 6회말 대수비로 들어왔던 이대형이 타석에 들었고 상대 투수 박경태로부터 천금같은 우전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6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정현욱이 8회 2사까지 1실점하며 잘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봉중근이 바통을 이어받아 세이브를 올리며 승부를 매조지했다.
한편 이날 경기시간 5시간은 역대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 정규리그 최장시간 경기 타이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정규이닝 5시간 경기도 LG와 KIA의 대결이었다. 지난 2008년 5월24일 잠실에서 맞붙은 두 팀은 당시에도 5시간 동안 9이닝 혈투를 벌였다. 당시 경기에서는 15-13으로 KIA가 승리했다.
광주=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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