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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흥행기적 만든 ‘언터처블 1%의 우정’

입력 : 2013-02-18 10:57:10 수정 : 2013-02-18 10: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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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흥행을 바라보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만든 제작자들의 우정이 화제다.

화인웍스 김민기 대표와 CL엔터테인먼트 이상훈 대표는 ‘마음이2’, ‘챔프’ 그리고 이번 ‘7번방의 선물’까지 세편의 작품을 공동제작했다. 또한 공동제작의 크레딧을 올리지 않았지만 서로 심도 있게 논의해서 제작한 영화 ‘마음이’와 ‘킹콩을 들다’까지 포함하면 다섯 작품이을 함께 만들었다.

보통 공동제작을 하면 영화가 잘되던 잘 안 되던 서로에게 감정이 쌓여서 다시 같이 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영화 업계의 정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다섯 편의 영화를 하고도 앞으로도 계속 같이 공동제작 하기로 맹세했다는데 이 내용이 참 궁금하다.

이상훈 대표에 따르면 두 사람은 10여 년 전에 이상훈 대표가 기획 중이던 영화 ‘아름다운 비행’의 제작 관계로 첫 만남을 가졌다. 약 100억 원대의 시대극이었던 영화에 투자계약을 체결한 아이엠픽쳐스의 총괄이사가 김민기 대표였다. 당시 이 대표는 영화 제작 초년생이었고, 김 대표는 여러 작품을 성공시킨 베테랑의 투자자였지만 나이도 같고 영화에 대한 성향도 같아서 보자마자 친해졌다고 한다.그러나 제작 중에 감독을 교체하여야 하는 커다란 문제가 발생을 하였다. 약 3개월을 후임 감독을 물색을 했지만 결국은 적임자가 없어서 영화를 중단하여야 했다.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였고 이것은 이 대표나 김 대표에게 커다란 부담이 됐다. 자칫 이런 문제로 분쟁이 생기거나 아니면 소송으로 까지 번지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지만 이 두 사람은 진심으로 서로 위해 양보하면서 각자의 손실을 상호 보상해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고 한다. 비록 영화가 완성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맺어진 두 사람의 좋은 인연은 그 후로도 계속 되어 여러 편의 영화를 함께 제작하였고 드디어 10여년 만에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7번방의 선물’을 탄생시켰다.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과 이상훈 대표와의 만남도 우연이 아닌 듯하다. 이상훈 대표가 ‘킹콩을 들다’ 제작시절에 당시 감독이 영화음악을 영화 ‘각설탕’의 음악느낌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각설탕’을 모니터했는데, 음악을 떠나 작품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연출한 감독과 꼭 한번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대표가 제작한 ‘킹콩을 들다’ 시사회에 김민기 대표를 초청했는데 김 대표와 같이 온 사람이 이 대표가 그렇게 만나 보기를 원하던 바로 이환경 감독. ‘각설탕’에 빠져있던 이 대표와 ‘킹콩을 들다’ 를 보고 감동을 받았던 이 감독은 그 후부터 지금까지 호형호제하면서 ‘챔프’와 ‘7번방의 선물’을 같이 하게 되었다.

영화제작자로서의 이상훈 대표는 또 하나의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국내 최고의 로펌 중에 하나인 법무법인 화우의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화우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서 관련사항을 소속 변호사들에게 자문해주는 역할이다. 이병헌 김윤석 엄정화 엄태웅 차태현 고수 한효주 한가인 강지환 송중기 주원 등의 톱스타들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영화 드라마 음반 제작사 및 관련회사가 이상훈 고문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직접 제작하는 영화 외에도 우리나라 문화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는 이상훈 대표는 가장 친한 친구인 김민기 대표와 친동생 같은 이환경 감독 그리고 이번 영화를 통해서 얻은 좋은 동생들인 류승룡 오달수에게 이번 영화 성공에 모든 공을 돌린다는 겸손함으로 이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이 10여년에 걸친 제작자들의 ‘우정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니 이 영화가 가진 의미가 더욱 더 깊어진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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